임신기간에 혈압과 더불어 단백뇨, 부종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임신중독증이라 한다. 최근에는 임신중독증이라는 용어 대신 임신 후 고혈압이 나타나는 경우를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고혈압과 더불어 소변에 단백뇨가 검출된 경우를 전자간증(자간전증)이라 부른다. 전자간증의 경우 임신성 고혈압이 발생한 후 질병이 더 진행된 상태라 할 수 있다.
임신중독증은 산모와 태아에게 모두 위험이 될 수 있는 질환으로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 산모에게는 경련과 발작, 혈액 응고 이상, 출혈, 신장 기능 이상 등이 나타나기도 하며, 태아에게는 태반 및 태아로의 혈류 공급에 장애가 발생하여 발육 부전, 조산, 자궁 내 태아 사망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관리해야 한다.
▲ 임신중독증 초기증상, 체중이 1주일에 1kg 이상 증가 시 의심임신중독증은 초산부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그중에서 35세 이상의 고령 초산에서 빈도수가 높다. 특히 40대 이상의 초산부는 20~30대보다 임신 중독증에 걸릴 확률이 3배 정도나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가족력, 비만, 만성 고혈압 및 만성 신장병 환자, 당뇨병, 다태 임신, 혈관 질환, 이전 임신 시 임신중독증이 있었던 경우 등에서 발병할 확률이 높다.
임신중독증은 초기에 아무런 자각증상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과 평소 자신의 몸을 세심하게 관찰해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해야 한다.
임신중독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체중이 1주일에 1kg 이상씩 늘어나는 경우 △얼굴·손·발 등이 부어오르는 경우 △시력장애 △구토 △단백뇨 △심한 두통의 지속 △배 윗부분의 통증 등이다.
두통은 고혈압 때문에 나타나는데 일반적인 고혈압 환자의 경우 보통 뒷머리가 아프지만, 임신중독증의 경우 뒷머리와 앞머리 전체에 심한 두통이 특징이다.
▲ 임신중독증 일반적인 치료원칙은 ‘분만’, 예방법은?임신중독증이 있다고 해서 누구나 심각한 위험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가벼운 임신중독증의 경우 지속해서 관찰하면서 임신을 만삭까지 유지하는 것이 선호되는데 고단백, 저칼로리, 저염분의 식이요법으로 관리하면 무사히 출산까지 갈 수 있다.
하지만 중증 임신중독증의 경우 산모와 태아의 상태가 위험하여 분만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 원칙이다. 임신에 의한 고혈압과 단백뇨 등 임신중독증은 임신의 종결과 함께 대부분 호전되기 때문이다.
단, 34주 이전이면 태아에게 조산에 따른 위험성이 있으므로 증상의 중증도를 고려하여 분만 시기를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 자간증, 폐부종, 혈소판 수의 감소, 태반조기박리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34주 이전이라도 분만해야 할 수도 있다.
임신 중 혈압이 계속 높고, 두통, 시력 장애, 복부 통증이 계속되는 중증 임신중독증의 경우 분만 시의 위험을 대비하여 시설이 좋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으며 출산을 준비해야 한다.
임신중독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안정적인 생활, 적당한 운동, 고단백, 저칼로리, 저염분의 식이요법이 필요하며, 임신 전 당뇨나 고혈압, 비만이 있는 경우 미리 의사와 상담하고 치료하는 것이 도움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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