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다른 기관보다 ‘스트레스’에 민감하다. 작은 자극에도 피로를 느끼거나 뇌세포가 파괴되기도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뇌의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의 파괴를 일으켜 기억력과 인지기능이 저하되며, 감정과 생리 기능을 조절하는 뇌의 기능이 축소되면서 불안, 신경과민, 우울증, 성급함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인체가 스트레스를 받은 초기에는 초조, 걱정, 근심 정도의 ‘불안 증상’이 발생하는데, 점차 ‘우울 증상’으로 발전하게 된다. 대부분의 불안, 우울 증상은 일시적이며 스트레스가 지나가면 사라진다. 그러나 스트레스 요인이 너무 과도하거나 오래 지속하는 경우, 개인이 스트레스 상황을 이겨낼 힘이 약화하여 있는 경우에는 각종 정신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스트레스 수준이 높거나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사람의 경우, 스트레스가 적고 좋은 대응을 하는 사람들에 비해 4배 정도 정신과적 증상의 발생이 많다.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정신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 과도한 스트레스가 부르는 정신질환 41. 우울증 =우울증은 생물학적으로 감정을 조절하는 뇌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 유발되는 것이며, 스트레스 등의 외부 사건, 개인의 성격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우울증은 친척 가운데 우울증을 앓은 적이 있거나 의존적이고 자신감이 없어 스트레스를 쉽게 받는 성격인 경우, 그리고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 잘 발병한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우울증 환자들은 정상인보다 과거 9개월 동안에 불쾌한 스트레스를 4배 정도 많이 경험했다고 보고되었다.
2. 불면증 =불면증은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증의 흔한 증상으로, 잠이 드는 것이 어렵거나 밤 동안 자주 깨고, 깨고 나면 다시 잠드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못한 경우를 말한다. 불면증은 야간 수면의 어려움뿐 아니라 낮 동안의 피곤함, 의욕 상실, 집중 곤란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3. 불안장애 =일상생활에서 과중한 스트레스나 심리적 갈등으로 인해 불안한 느낌이 과도하고 광범위하게, 다양한 신체증산을 나타내며 지속하는 상태를 말한다. 불안장애의 종류는 짧은 시간에 극도의 불안이나 공포가 엄습하는 ‘공황장애’,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생각이나 행동을 반복하는 ‘강박장애’, 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할 때 나타나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가 있다.
4. 적응장애 =스트레스에 의한 반응으로 불안, 우울 등의 감정적 증상이나 폭력성을 띄거나 대인관계에 문제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 행동을 보이는 것을 적응장애라 한다. 스트레스를 받은 후 3개월 이내에 사회 통념상 일반적인 반응을 넘어서 학업, 직업, 인간관계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면 적응장애로 볼 수 있다.
적응장애의 흔한 사례는 ‘명절 증후군’이 대표적인데, 스트레스가 지나가면 저절로 치료되기도 하지만, 스트레스 정도가 지나치면 상담 치료가 필요하다. 그 밖에 스트레스는 기분장애, 식이장애, 성기능장애 등에도 영향을 미치며, 우리나라 주부들에게 흔한 ‘화병’도 스트레스와 매우 밀접한 정신질환으로 볼 수 있다.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운동하는 것이다. 운동은 쾌감을 느끼게 하는 엔도 칸나비노이드, 엔도르핀, 세로토닌, 도파민 등의 호르몬을 분비시켜 항우울, 항 스트레스, 불안감 해소, 신경안정 등에 도움을 준다. 여기에 명상, 음악감상 등의 취미 생활이나 여가 생활을 병행한다면 더욱 좋으며,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면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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