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이나 폐암 등보다 생소한 ‘췌장암’이 작년 1인당 건강보험 입원 진료비가 가장 많이 들어간 암 1위를 차지했다. 췌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암을 췌장암이라 부르는데 보통 췌장암이라고 하면 췌장에서 발생하는 암 중 가장 흔한 췌관에서 발생한 선암을 지칭한다.
췌관은 췌장에서 만들어진 소화 효소를 십이지장으로 전달하는 통로인데 췌관을 구성하는 세포에서 암이 발생한다. 췌관에서 발생한 암 조직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대개 선 구조라는 특징적인 소견을 보인다. 이렇게 선 구조를 보이는 암을 선암이라고 한다.
췌장암의 증상, 무증상인 경우도 많아췌장암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먼저 체중 감소, 오심과 같은 비특이적인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복통과 황달이 비교적 특징적인 증상이다. 일부 환자는 복부 불편감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환자의 25% 에서는 통증이 등 쪽으로 방사되기도 한다. 이러한 특징적 통증은 췌장막이 팽창하거나 췌관이 좁아지거나 막혔을 때 생기는데, 췌장 두부 암에서 흔하다. 반면 췌장 체부와 미부의 암은 매우 커질 때까지 통증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황달은 두부 췌장암에서는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조기에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신호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체부나 미부의 암인 경우 말기까지 황달이 오지 않는다. 체중감소는 매우 흔한 증상이며 그 원인은 식욕감퇴, 복통, 전이 또는 췌관의 폐쇄에 의한 흡수장애 등이다.
최근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성인에서 건강검진을 통하여 우연히 발견되는 췌장암이 많다.
초음파내시경 등을 통한 조직검사로 확진췌장암의 최종 진단은 조직 검사를 통해서 내릴 수 있다. ct와 mri와 같은 영상검사를 통하여 췌장을 비침습적으로 자세히 관찰할 수도 있지만 확진할 수는 없다.
최근에 내시경과 초음파를 동시에 시행하는 초음파내시경을 통하여 췌장을 자세히 관찰하고 필요하면 조직을 얻는 방법이 흔히 사용된다. 이를 통해서 과거에 확진하지 못했던 많은 췌장암을 확진하고 있다.
췌장암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는 수술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에 앞서 약물 및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수술적 절제가 어려운 경우에는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보존적 치료 등 환자의 의학적 상태와 환자의 의견 등을 종합하여 적절한 치료를 선택하게 된다.
췌장암 위험인자 있다면 예방 중요췌장암을 예방하는 방법은 일반적인 암을 피하는 방법과 비슷하다. 췌장암의 위험인자는 남자, 고령, 가족력, 흡연, 만성 췌장염, 비만, 당뇨 등이므로 이러한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에는 금연 및 적절한 운동을 통한 체중 조절이 필요하다.
췌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특히 50세 이전에 발병한 가족이 있는 경우, 만성 췌장염 및 당뇨병 환자에서는 췌장암에 대한 검사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