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슈퍼푸드라는 '타이거넛' 효과와 부작용
타이거넛(tiger nut)은 유럽 남부와 지중해가 원산지인 덩이줄기 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기름이 나는 골풀이라는 뜻의 '기름골'로 불린다. 수확한 덩이줄기를 깨끗하게 씻어 3개월가량 건조한 후 유통하며 식감은 아몬드와 헤이즐넛과 비슷하다.<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 1001>에서는 "겉은 쫄깃하고, 속은 부드러우며 밀키한 맛으로, 어린 헤이즐넛에서 아몬드와 코코넛 향이 살짝 난다고 비유할 수 있는 섬세한 향미"라고 예찬한다.
타이거넛의 영양은?
타이거넛은 100g당 400kcal이며 지방 함량이 약 23%로 높은 편이다. 지방 중 70%가 건강에 유익한 단일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이며 수용성 당 함량이 높아 물에 갈았을 때 단맛이 나고 단시간 내 열량을 공급해 소화 능력이 저하된 어린이나 노약자의 에너지원으로 유용하다. 이외에도 단백질과 칼슘, 철분, 칼륨, 망간, 아연 등을 다양하게 함유해 성장 발달, 골다공증 예방, 빈혈 완화를 비롯해 건강 증진을 돕는다.
건강에 유익할까?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식간에 간식으로 섭취하면 포만감이 커 과식이나 폭식을 방지할 수 있고 장운동과 배변 활동을 돕는다. 풍부한 올레산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 고지혈증과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고 비타민 c와 e 등 항산화 성분이 노화 방지를 돕는다.
100g의 타이거넛에는 성인 일일 필요량의 15%가량에 달하는 마그네슘이 들어 있다. 체내에서 300가지 이상의 생화학적 상호 작용을 돕는 마그네슘은 칼슘을 뼈에 공급하고 충치를 예방하며 에너지를 공급한다. 칼슘과 칼륨 공급 효과도 탁월해 혈압 조절을 비롯해 신체 기관의 기능을 돕는다. 식물성 단백질의 주요 공급원이기도 하며 특히 아미노산 함량이 높다.
타이거넛에서 추출한 오일은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고 외부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며 비타민 e가 노화 방지를 돕는다.
어떻게 먹을까?
스페인에서는 타이거넛을 추파(chufa)라고 부르며 여름철 대표 음료인 오르차타로 만들어 먹고 아프리카와 다른 나라에서도 주로 음료로 활용한다. 미국과 우리나라에서는 건조한 덩어리인 타이거넛을 견과류처럼 섭취한다.
타이거넛의 최대 장점은 우유 대체 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아몬드를 불려서 갈아 아몬드 밀크로 만드는 것처럼 타이거넛으로 타이거넛 밀크를 만들 수 있다. 유당불내증으로 우유를 마시지 못하는 이와 우유까지 마시지 않는 채식주의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타이거넛을 건조해 만든 파우더는 샐러드나 요구르트에 뿌려먹거나 시리얼과 섞어 먹을 수 있으며 빵과 쿠키 등 베이킹에 활용해 영양가 높은 간식을 만들 수 있다.
부작용은 없을까?
지방과 식이섬유가 모두 많은 식품이므로 과다 섭취 시 복통과 설사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식이섬유가 다른 영양 성분의 흡수를 방해해 빈혈이나 영양결핍을 유발할 수도 있다. 하루 10알 이내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