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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초(캔들)의 효과와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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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조명과 달리 따뜻한 분위기를 내는 양초에 좋은 향을 더한 ‘향초’가 인기를 끌고 있다. 향초는 타면서 좋은 향기를 내 방향제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향에 따라 두통, 불면증, 스트레스, 피로감 등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되며, 실내 습기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향초는 과거 일부 사람들만 누리던 사치품으로 분류됐지만, 최근에는 일반 가정집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용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따뜻한 느낌의 향초

향초의 재료, 어떤 효과가 있을까?

향초는 왁스에 향료를 섞어 만들고, 가운데 심지가 들어간다.

△ 용기

향초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컵이나 캔에 들어있는 향초는 ‘컨테이너 캔들’, 용기 없이 둥글거나 사각기둥 형태의 향초는 ‘필라 캔들’, tv 속 프러포즈 장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작고 낮은 알루미늄 용기에 담긴 향초는 ‘티라이트 캔들’이라 한다.

△ 왁스

왁스는 천연왁스(소이, 비즈, 팜 등)와 파라핀 왁스로 나뉘는데, 대부분 초는 파라핀으로 만들어진다.

파라핀 성분은 발향력이 좋고, 향기가 오래가며,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천연 파라핀을 잘 정제한 제품인지 따져봐야 한다.

천연 왁스는 그을음이 적고 오래가는 장점이 있지만, 온도와 습도에 민감해 표면에 이슬이 맺히거나 울퉁불퉁해지기도 한다. 최근에는 가격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천연 재료로 만든 양초를 선호하는 추세다.

△ 심지

심지의 종류에 따라 우드윅과 코튼윅으로 나뉜다. 심지를 나무로 만든 우드윅은 불꽃이 크기 때문에 향기 발산 속도가 빠르고, 코튼윅은 버닝 타임이 긴 것이 특징이다.

△ 향료

향초에 들어가는 향료는 자연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essential oil)과 화학적으로 합성한 인공 향인 프래그런스 오일(fragrance oil)로 나뉜다. 사용 전 향에 따른 효과를 알아두면 때와 공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라벤더와 재스민은 피부질환 및 심신정화에 효능이 있어 숙면, 우울증 완화에 도움되고, 라임은 집중력을 높이며, 레몬은 스트레스를 완화, 유칼립투스·캐머마일 등은 중이염·알레르기 비염 완화에 도움 된다.

건강에 좋은 향초? 부작용은 없을까?

따뜻한 분위기의 향초

하지만 향초를 켤 때 나오는 화학물질은 몸에 독(毒)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영국 요크대 국립대기과학센터 연구팀이 향초를 쓰는 가정집의 실내 공기를 조사한 결과 벤젠을 비롯한 여러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유해물질 중 리모넨은 공기 중의 오존과 만나면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로 변하는 것으로 보고되는데, 포름알데이드는 인후통, 기침,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 물질로 잘 알려졌다.

한 방송에서는 향초를 태운 후 미세먼지를 측정한 결과 그 수치가 10배로 급등했으며, 시중에서 판매 중인 유명 해외 브랜드 캔들에서도 천식, 비염, 아토피 등을 유발하는 각종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향초를 사용할 때는 초를 만드는 과정에서 첨가되는 ‘파라핀 왁스’와 ‘인공 향료’, 그리고 초를 때울 때 나오는 ‘연기’에 주의해야 한다. ‘파라핀 왁스’는 원유를 정제할 때 휘발유나 경유 등을 뽑아내고 생성된 부산물을 다시 여러 번 정제시킨 왁스로 화학 물질의 한 종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많은 양의 파라핀을 섭취하면 장폐색이 일어날 수 있고, 가열된 파라핀 왁스에서 생기는 연기는 오심을 동반하는 코와 목구멍의 경미한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며, “식품 등급 이외의 파라핀 왁스에는 유독하거나 유해할 수 있는 기름 및 기타 불순물이 함유되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공 향을 너무 오래 맡으면 두통, 구역감, 피로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향초 자체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더라도 향초를 태울 때 나오는 연기가 발암물질 생성을 유발하고, 호흡기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따라서 호흡기가 좋지 않은 노약자나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되도록 향초를 피우지 않는 것이 좋으며, 환기를 잘 하는 등 올바른 향초 사용법을 익히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향초를 고를 때는 아로마 에센셜오일 함량이 최소 10% 이상인 것을 사고, 외형만 보고 선택하기보다는 제품 원료가 정확하게 표기된 것을 확인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임신부의 경우 호르몬과 예민한 신경을 자극하는 에센셜 오일(ex. 페퍼민트, 라벤더, 로즈마리 등)의 사용을 자제하거나 최소량만 사용해야 한다.

안전한 향초 사용 tip

향초를 켜고 반신욕하는 여성

1) 점화 전 심지의 길이를 확인한다.

향초에 불을 붙이기 전에는 심지를 5mm 길이로 잘라줘야 왁스가 고르고 평평하게 녹을 뿐만 아니라 검은 연기나 그을음이 생기지 않는다.

2) 불을 붙일 때는 롱라이트를 이용한다.

불을 붙일 때는 향초를 바닥에 바로 둔 채 롱라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롱라이트를 사용하면 그을음이 줄어들고 훨씬 안전하다.

3) 환기를 시킨다.

천연재료로 만든 향초라 하더라도 향초가 타는 동안에는 반드시 창문을 열어서 실내 공기가 환기되도록 해야 하는 것이 좋다. 자연스럽게 공기가 통하는 곳에서 향초를 피울 경우 더 자연스러운 향기를 느낄 수 있다.

4) 입으로 끄지 않는다.

촛불을 끌 때는 촛농에 심지를 담가 불꽃을 끄는 것이 좋은데, 연기가 나지 않고, 심지가 촛농으로 다시 코팅되어 재점화가 한결 수월해지기 때문. 사용 중 그을음이 날 경우에는 불을 끄고 심지를 5mm 정도로 잘라준 후 수직으로 세워 다시 점화한다.

5) 불을 끄고 난 후 심지를 바로 세운다.

불을 끈 후에는 기울어진 심지를 바로 세워 향초 중간에 오도록 조절하고, 리드를 덮어 향이 날아가거나 이물질이 묻지 않도록 한다. 사용 후에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