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원 정모 씨(남, 42세)는 퇴근 후 집에 들어와서는 가족에게 "피곤하다", "자고 싶다"는 말만 연발한다. 놀아달라는 아이를 외면하고 침대에 눕기 바쁘고 배우자에게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물어본 적도 없으며 부모님에게 안부 전화를 언제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항상 맴돌지만 피로를 탓하며 실천한 적이 없다.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에게는 사소한 일에도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고 깍듯이 인사하지만 정작 가장 소중한 가족에게는 가깝고 친밀하다는 핑계로 만사에 소홀하기 일쑤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그동안 가족에게 너무도 무심했던 것이 아닐까 되돌아보게 된다. 나를 존재하게 해준 부모, 일생을 함께하는 반려자, 바라만 봐도 가슴이 뿌듯한 자녀에게 삶의 필수 요소인 건강을 선물해보자.
체력이 저하된 가족에게나이가 들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것은 인체 특성상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백세시대에 나이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질병이 있다면 치료가 우선이고, 특별한 질병 없이도 활동이 힘들다면 체력 증진이 필수다. 꾸준한 운동과 더불어 항산화 성분을 함유한 비타민 복합제, 홍삼 등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활력 증진을 위한 영양제로는 비타민 b 복합제를 추천한다. 비타민 b군은 피로와 스트레스 상황에서 부족해지기 쉽고, 소장에서 경쟁적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복용하는 것보다는 비타민 b군 성분 전체를 고르게 함유한 고함량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이는 비타민 c와 마찬가지로 수용성이므로 잉여분은 소변 등을 통해 체외로 배출된다.
과로와 과음이 잦은 가족에게알코올과 음식물을 비롯해 일상생활에서 체내로 침투하는 독소 및 노폐물은 75% 이상 간에서 해독한다. 세균이 체내에 들어오면 간을 거치는 살균 작용을 통해 약 1% 미만의 세균만 이를 통과할 수 있으므로 면역 체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간 건강을 잘 챙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고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바쁘고 피로한 일상에서 이를 지키기도 쉽지만은 않다. 과로 또는 업무상 과음에 시달리는 가족의 건강을 챙기고 싶다면 udca, 우르소데옥시콜산이 함유된 제품을 눈여겨보자.
체내 유입된 독소물질은 간 대사를 거쳐 소변 등을 통해 배출되기 쉬운 형태가 되어, 배설수송체를 통해 간 밖으로 배설된다. 이때 무독성 담즙산인 udca는 간 대사 활성화를 돕고 배설수송체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독소 및 노폐물이 더 원활하게 배출되면서 간의 대표기능인 해독작용을 돕는다. 간으로의 콜레스테롤 유입을 막고, 담즙산 생성을 통해 간 내 콜레스테롤 배설을 원활하게 하는 등 총콜레스테롤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다.
udca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항산화 효소 발현을 촉진해 직∙간접적 항산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음주로 인해 체내 생성되는 대사체인 아세트알데하이드로부터 간 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udca는 인체에서 담즙산이 장과 간을 거쳐 순환하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성분이지만 그 비율이 총 담즙산의 약 3%밖에 되지 않으므로, 외부로부터 꾸준히 섭취해야 체내 udca 비율을 높일 수 있다.
음식물을 충분히 섭취하기 힘든 어르신에게연로한 부모를 위한 최고의 선물은 건강검진이다.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잘 챙겨드리자. 노년에는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필수이고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유지해야 하지만 틀니와 임플란트 장치 또는 식도 근육 약화로 인해 일반적인 식사조차 불편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단백질 보충제나 노년을 위한 영양보충식이 필요하다. 제약회사의 영양보충식은 노인에게 필요한 열량을 고려하고 영양을 적절히 배합해 제조되었으므로 삼킴 장애가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이의 식사 대용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가 힘들다면 종합비타민제의 복용도 고려할 수 있다. 노인은 활동량의 감소, 소화 기능 및 미각 저하 등으로 인해 영양결핍 위험이 높을 수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도 65세 이상 노인은 모든 영양소의 섭취량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특히 비타민과 미네랄의 부족은 노화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이를 잘 챙겨 섭취해야 한다.
성장세를 쭉 이어가야 할 어린이에게영유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는 성장을 돕고 면역력을 높이는 영양 공급이 필요하다. 건강 상태에 따라 필요한 영양제가 다르지만 유산균은 모든 어린이가 공통적으로 섭취하면 좋은 주요 성분이다. 장 점막은 신체의 가장 중요한 면역 관련 기관이기 때문. 인체 면역세포와 항체의 60%가 장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장내 보호막 형성을 돕는 유산균을 충분히 공급하면 면역 증진과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유치원 및 학교생활로 인해 야외 활동이 충분하지 못한 아이라면 비타민 d 공급에도 신경 써야 한다. 뼈가 건강하지 못하면 육체적 성장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2010년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전 연령대에서 혈중 비타민d 농도가 기준인 30ng/ml보다 낮았으므로 특히 야외 활동이 적고 편식하는 어린이라면 추가적인 비타민 d 섭취가 필수다.
호흡기가 약한 가족에게미세먼지 경보가 하루를 거르지 않고 울리는 요즘 같은 시대에는 호흡기 건강을 지키는 일이 최우선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최선이라지만 일상생활을 하는 가족에게 비현실적 조언을 건네기보다는 마스크 한 박스를 선물하는 것이 나을 듯싶다. 마스크를 고를 때는 kf 표시를 꼭 확인하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약외품으로 허가한 보건용 마스크에는 kf(korea filter) 등급이 kf80, kf94, kf99 등으로 명시되어 있다.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높다는 의미이지만, 효과가 높을수록 산소 투과율이 낮아져 호흡이 곤란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일상에서는 kf80이면 충분하고 장시간 야외 업무를 해야 한다면 kf94 이상이 필요할 수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