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교양 프로그램에서 이색 견과류로 소개된 ‘타이거 너트(tiger nut)’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쭈그러진 땅콩과 흡사하게 생겼으며, 얼룩덜룩한 표면이 호랑이 무늬와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타이거 너트는 차세대 슈퍼 푸드로 주목받고 있다.
모양부터 향까지 견과류와 비슷하게 생겨 ‘너트’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사실은 유럽 남부와 지중해를 원산으로 둔 차초과의 여러해살이풀이자 덩이줄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기름골’이라고 불리며 이는 ‘기름이 나는 골풀’의 줄임말로, 풀에서 식용유와 같은 기름을 추출할 수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타이거 너트가 차세대 슈퍼푸드로 떠오른 이유타이거 너트의 영양성분을 확인하면 왜 슈퍼푸드로 떠오르는지에 대한 답이 바로 나온다. 1온스(약 28g)당 식이섬유 10g, 지방 7g, 단백질 2g, 칼륨 215mg이 함유되어 있다. 타이거 너트 일일권장량은 30g당 120kcal 밖에 되지 않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제격이다. 또 타이거 너트의 100g 속에는 건강한 성인이 필요로 하는 마그네슘의 양을 13~17% 함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칼슘, 철분, 망간, 아연 등이 다양하게 들어 있어 어린이의 성장 발달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성인의 골다공증과 골연화증의 완화, 빈혈 완화 등에 도움을 준다. 또한 오메가-9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의 함량이 높아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 고지혈증에도 효과적이다.
어떻게 먹을까?타이거 너트가 가장 많이 생산되는 스페인에서는 타이거 너트와 꿀 등과 갈아 차갑게 마시는 음료인 ‘오르차타’를 만들어 마신다. 타이거 너트 분말은 미숫가루처럼 물에 타 마시거나 요거트나 시리얼, 샐러드에 넣어 먹어도 맛있다. 빵과 쿠키를 만들 때 반죽에 넣어 만들면 특유의 고소한 향미가 살아난다.
단, 섬유질 함량이 높아 과다 섭취하면 복통이나 설사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4~5알씩 나누어 하루 열 개 내외로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드물긴 하지만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면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병원을 방문해 의사의 지시를 따르도록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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