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독감, 코로나19(우한 폐렴) 감염, 폐렴...
겨울철이면 한두 번 걸리는 것이 연례행사처럼 여겨지던 감기가 독감을 넘어 코로나19 감염은 아닌지, 다른 폐렴은 아닌지,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요즘 같은 상황엔 누군가의 기침 한 번에 ‘god bless you’를 간절히 바라게 될 정도. 감기와 독감, 코로나19와 폐렴의 증상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본다.
◇ 감기, 독감, 코로나19, 폐렴의 특징▲ 감기인지, 폐렴인지... ‘일주일’에 달렸다- 감기: 증상이 서서히,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심하진 않다.
- 독감: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이 있다.
- 코로나19 감염: 2~3일에서 2주 정도 잠복기를 거친 후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 폐렴: 호흡곤란(숨이 참), 냄새가 나는 누런 가래, 피로, 발열 등 증상이 다양하다.
감기증상은 서서히,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심하진 않다. 콧물, 코막힘, 두통, 미열에 그치는 경우가 많으며, 드물게 오한, 결막염, 설사를 동반한다. 감기가 낫는 데는 약 먹어도 ‘일주일’, 그냥 있어도 ‘일주일’ 걸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1주일을 크게 넘지 않는다. 하지만 2~3주 이상 방치되면 중이염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보다 심한 증상으로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인후통, 구토, 설사, 열성 경련, 복통, 기침, 콧물 등 호흡기 증상과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치료 시 증상은 2~3일간 집중되다 1주일 정도가 지나면 대부분 나아지나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2~3일 내지는 2주 정도 잠복기를 거쳤다가 고열, 인후통, 기침, 가래, 근육통, 두통, 호흡곤란, 무기력, 폐렴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폐 손상이 심해져 호흡부전에 의한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현재 마땅한 치료제가 없고, 개인별로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특히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는 만성질환자, 노약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폐렴은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여 놓치기 쉽다. 하지만 점차 고열이 나면서 기침과 누런 가래가 일주일이 넘게 지속하면 폐렴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 호흡기 증상이 없어도 이유 없이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며 자꾸 졸릴 때도 폐렴은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
▲ 원인 바이러스가 다르다, 그래서 치료도 다르다- 감기: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200여종이 넘는 다양한 바이러스
- 독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 b형, c형
- 코로나19 감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 폐렴: 바이러스, 곰팡이, 세균 등
감기와 독감, 코로나19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폐렴은 바이러스 외에도 세균 등 원인이 다양하다.
감기는 워낙 200종이 넘는 다양한 바이러스가 원인이라 감염 원인별 약이 없고,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 위주로 치료한다. 리노바이러스 감염은 주로 초가을과 봄에 많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은 추운 겨울, 건조한 날씨에 많다.
독감은 매년 유행이 예상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기준으로 백신을 만들고 있으며, 타미플루, 리렌자 같은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적용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중 a형과 b형이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데, b형은 한 가지 종류로 증상 정도가 약하지만, a형은 여러 형태로 변형이 가능해 사람에게 면역 정보가 없는 새로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경우 전 세계를 휩쓰는 대유행이 될 수 있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으로 중국에서 사망자가 연일 속출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치료제나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며, 감기처럼 대증요법으로 증상을 관리하면서 항항생제와 에이즈, 말라리아약과 같은 항바이러스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중국을 다녀온 후 또는 감염자와 밀접한 접촉 후 14일 이내에 37.5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동반되면 코로나19를 의심할 수 있으므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문의 후 병원 진료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병원부터 찾는 경우 감염 위험으로 폐쇄 조치나 격리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폐렴은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음식물, 구토물 등 원인이 다양하며 염증 치료를 위해 주로 항생제로 치료한다. 폐렴은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폐렴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독감 백신은 매년 맞아야 하지만 폐렴백신은 1회만 맞으면 되며 우리나라서 65세 이상은 독감과 폐렴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감염위험을 막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철저한 위생관리이다. 셀프 백신이라 불릴 정도로 중요한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