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0일 동안 지역 내 감염이 없던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여 중국 내 2차 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11일 신규 확진자 한 명이 나온 데 이어 현재 1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대부분 펑타이구의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 도매 시장과 관련이 있는데, 지난해 우한시 화난수산시장에서 첫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상황이 자연스레 연상되어 많은 이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감염원 조사 결과 수입 연어를 절단할 때 쓰는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고 밝혔으며, 이 바이러스의 유전 서열을 분석한 결과 해외 유입과 관련된 것으로 잠정 판단하여 유럽에서 들여오던 연어 수입을 중단했다. 하지만 여러 전문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숙주는 대부분 포유동물로, 연어가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이를 퍼뜨리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비친다.
중국 cgtv가 칭화 대학의 바이러스학자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바이러스가 세포를 감염시키기 위해서는 세포 표면의 바이러스 수용체에 의존해야 하는데, 이 수용체가 없으면 세포에 접근하기가 어려우며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러한 수용체는 어류가 아닌 포유류에만 존재한다. 이 때문에 연어를 코로나19 바이러스 매개체로 보기는 어려우며, 유통하고 손질하는 과정에서 교차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는 줄줄이 연어 판매를 중단하고 있으며, 연어를 판매하는 식당에도 손님이 급감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국내외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비말로 전파되는 감염 질환으로, 음식물을 먹고 감염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연어와 같은 해산물을 냉동 보관하는 경우 바이러스 생존 기간이 길고 생존력 또한 강하기 때문에 당분간 날것으로 음식을 먹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