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십 대 자녀가 부모의 말에 동의하지 않고 무엇이 어떻게 왜 틀렸는지 조목조목 이야기한다. 귀가 시간은 늦어지고, 방 청소를 안 한 것에 대한 부모와의 말싸움에서 타당한 이유를 대며 자기주장을 펼친다.
부모에게 있어 이러한 십 대 자녀의 자기주장은 때로는 견디기 힘든 일 일수 있다. 그러나 모든 궂은 일의 이면에는 좋은 일이 있는 법.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모와의 말싸움에서 자신의 견해를 확실히 피력하는 십 대는 술이나 약물을 강요하는 또래 친구들의 행동에 잘 저항하며 자신의 의견을 더 잘 주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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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 대학 연구팀은 무작위로 추출한 십 대 150명을 대상으로 음주 및 약물 복용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 실험 참가자들의 사회성 기술, 우정 관계, 엄마와의 의사소통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또래 친구들의 압력을 가장 잘 이겨낸 아이들은 엄마에게 자신의 견해를 공공연히 표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들은 부모와의 논쟁에 있어서 투덜대거나 무례한 행동을 하는 대신 성적, 가족 간 규칙, 용돈, 집안일 등 평범한 문제에 대해 합리적인 논쟁을 했다.
연구를 이끈 버지니아 대학 연구팀의 심리학과 교수 조셉(joseph allen)은 “가정에서 형성된 건강한 자율성은 또래와의 관계에서도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부모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게 자유로운 십 대의 경우 친구들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덜 하며, 친구들의 부정적인 행동에도 영향을 덜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아동 발달지(journal child development)에 게재됐으며, 헬스데이 등이 22일 보도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