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형 당뇨 치료제로 승인 받은 두 종류의 약물이 당뇨가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 모두 과체중인 사람의 체중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약물의 주인공은 바로 식욕을 감소시키는 장 호르몬(gut hormones)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릴리 사(社)의 바이에타(Byetta)와 노보 노디스크 사의 빅토자(Victoza). 이 약물들은 일반적으로 당뇨 환자들의 혈당 조절을 돕기 위한 약물로 처방되는데, 연구결과 최소 5개월 동안 매일 또는 매주 복용했을 때 당뇨가 없으면서 과체중인 경우 평균 3.1kg, 당뇨가 있으면서 과체중인 경우 평균 2.7kg 정도의 체중이 감소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덴마크 겐토프테 병원(Gentofte Hospital)의 내분비학 교수인 티나 비스볼(Tina Vilsboll) 의학 박사는 ‘이 약물들은 좋은 치료제일 뿐이며, 체중감량을 위해서는 생활습관의 변화까지 병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로 실험군에게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더 적극적으로 실시하게 한 결과 체중감량 폭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들은 이 약을 체중감량의 목적이 아닌 생활습관을 바꾸는 도구로 사용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듀크 대학(Duke University)의 내분비 학자인 수잔 스프랫(Susan Spratt)의학 박사는 ‘비만전염병을앓고 있는 현대인들이 식사와 운동이라는 전통적인 방법으로만 체중감량을 하기에는 너무 어렵고, 설령 성공 했다고 해도 유지하기가 힘들다’고 말하면서 ‘이 약물이 안전한 것으로 드러나 비만인구에 사용한다면, 비만 치료를 위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바이에타와 빅토자가 이미 많은 효과를 보여주었다고는 하지만, 잠재적으로 심각한 건강 위험성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09년 FDA는 바이에타를 복용하는 환자에게 신장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지난 6월 FDA는 의사들에게 빅토자를 복용하는 환자들을 유심히 볼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보낸바 있다. 동물 연구에서 빅토자는 특정 갑상선 암의 증가와 관련이 있었고, 임상 실험에서도 이 약을 복용한 환자들은 다른 당뇨 약을 복용한 사람보다 췌장염 발병이 많았다는 것도 염두할 필요가 있다.
‘영국의학저널(BMJ)’에 게재된 이 조사연구는 25개의 연구 자료를 재분석한 결과이며, 웹엠디(WebMD)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