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숨진 초등학생 a양(10세)의 사망 원인이 계모가 먹인 소금 밥에 의한 ‘나트륨 중독’ 때문이라는 기사가 보도돼 충격을 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a양의 계모는 시댁과의 갈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a양, b군(13세) 남매에게 소금을 과다하게 넣은 밥을 먹이고 구타했다. 7월부터 한 달이 넘도록 ‘소금 밥’을 먹은 a양은 나트륨 중독과 폭행에 의해 쇼크사했고 b군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나트륨 중독이란, 과다한 소금 섭취로 인해 대사 질환을 일으키는 생활습관병을 말한다. 혈액과 체액을 통해 영양분 운반, 신경과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나트륨은 과도하게 섭취하면 고혈압, 뇌졸중, 심장병, 만성신부전, 골다공증, 정서불안, 스트레스 과민반응 등을 유발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소금에 절인 발효음식이 발달됐고, 이러한 식습관으로 인해 우리나라 사람은 다량의 나트륨을 섭취하며 나트륨 중독에 빠지기도 쉽다.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3분의 1 가량만 줄여도 의료비용 3조 원과 사망에 따른 비용 10조 원 등 13조 원이 절약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10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하루 평균 4,878mg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인 2,000mg(5g)의 약 2.4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정부는 민간 주도의 대대적인 국민운동으로 ‘나트륨 줄이기’ 운동을 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국민의 하루 소금 섭취량을 2.5g 이상 줄이기로 했다.
잘못 먹으면 우리 몸에 독으로 작용하는 나트륨의 과다 섭취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을 조리할 때 소금 대신 후추, 생강, 겨자 등 향신료를 사용하고 ▲고등어 등 소금에 절인 생선은 쌀뜨물에 30분 이상 담궈 염분을 빼낸 후 요리하며 ▲고구마, 감자, 오이, 부추, 버섯 등 몸속 나트륨을 배출시키는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