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지속적인 알코올 섭취로 인한 간 손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단백질과 이를 억제하는 물질을 밝혀내 알코올성 간 손상을 개선할 수 있는 단서가 될 전망이다.
전남대학교 최흥식 교수팀은 생쥐에 지속적으로 알코올을 투여한 결과 하는 ‘핵 호르몬 수용체(errγ)’의 생성이 증가하고, 이 수용체가 알코올 분해효소 ‘시토크롬 p450 2e1’을 많이 만들어지도록 함으로써 활성산소가 유발한다는 사실을 규명해 냈다.
지속적인 알코올 섭취는 지방간에서 나아가 일부에서는 알코올성 간염을 유발한다. 염증이 심화되면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는 간경변을 유발하며, 간경변은 간이식이 유일한 치료법으로, 치료제 개발을 위해 간경변 유발의 분자기전을 알아내는 것이 관건이었다.
알코올을 섭취할 때 간 손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간에서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함께 만들어지는 활성산소 때문이며, 이 알코올 분해효소의 상위에서 어떤 단백질이 기능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기전은 알려져 있지 않았다.
연구팀은 핵 호르몬 수용체와 시토크롬 p450 2e1을 억제하면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이 완화되어 이들이 알코올성 간 손상에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핵 호르몬 수용체를 타겟으로 하는 ‘저분자물질(gsk5182)’도 찾아냈다.
연구팀은 알코올을 약 한 달간 투여한 생쥐모델에 이 수용체만을 억제하는 저분자물질(gsk5182)을 함께 투여하자 간 손상이 억제 된 것을 확인했다.
최 교수는 “전사조절인자인 고아핵수용체 errγ가 알코올성 간 손상의 주요 원인임을 분자수준에서 규명하고, 이를 근거로 errγ의 전사활성을 특이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물질이 알코올성 간 손상을 억제하는 치료제 개발에 있어 후보물질의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리더연구자지원사업(창의적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되었고, 전남대학교 최흥식 교수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철호 박사가 주도하고 김돈규 박사(전남대)와 김용훈 박사(생명연)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결과는 소화기 및 간장학 분야의 학술지인 gut紙 6월 6일자 온라인 판에 발표됐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