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가 있어 확인해보니 골반이 뒤틀려 다리 양쪽 길이가 많지 않는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발 교정기를 착용하면 다리 길이가 회복이 될 수 있을까.발 교정기는 인솔 (insole)이라 불리는 보조기의 일종입니다. 서구에서는 이미 보편화되어 마트 등에서도 오랫동안 꾸준히 많은 판매를 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검증을 마친 상태입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발 교정기가 도입 된 지가 얼마 되지 않다 보니 이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 정립이 안 되어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발 교정기를 정확하게 착용하려면 우선 대상자의 허리, 골반, 다리 길이, 발의 모양을 정확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 단순 엑스레이 촬영, 족부경(발바닥의 모양을 보는 진찰 도구) 관찰이 필요하며 대상자의 걷는 모양도 중요한 평가항목에 해당합니다.
대상자의 척추와 발 모양이 평가되면 다음은 대상자의 발바닥 모양을 정확하게 본을 떠야 합니다. 즉 풋프린팅을 해서 개인의 발 모양을 본뜬 다음 이 본을 이용해서 발 교정기 (인솔)을 제작합니다. 발 교정기가 제작되면 본인에게는 교정기가 전달되는 게 아니고 본인 발의 본을 뜬 석고모형이 같이 배달되고 이는 본인 발을 이용해 정확하게 맞춤 제작했다는 증거가 됩니다.
또 이 석고모형이 있으면 다음에 언제라도 싼 가격으로 교정기를 추가 제작할 수 있습니다. 교정기가 완성되어 전달되면 병원에서 신어보고 불편함이 없는지 착용상태에 대해 평가하게 됩니다.
교정기를 착용하고 2주가 지난 후 다시 병원에 방문해 대상자의 상태를 평가하고 교정기의 높이나 모양을 수정합니다. 교정기를 착용하고 2개월 정도 지난 후 대상자의 척추 엑스레이를 다시 촬영해서 처음과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평가하고 교정기를 조절해 조금 더 강하게 교정 효과를 주거나 낮추기도 합니다.
발 교정기가 만능치료 도구는 절대 아닙니다. 다만 약을 먹거나, 주사를 먹거나 심지어는 수술까지 해야 하는 기존의 치료보다는 좀 더 자연적인 치료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좋은 효과를 보는 대상자들도 많으니 너무 걱정하기보다 담당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