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의 표현 중에는 ‘간덩이가 붓다’ ‘간이 콩알만해진다’ 등 유독 ‘간’과 관련된 관용어구가 많다. 피로회복, 해독작용, 호르몬 균형 등 다양한 기능을 하는 간이 우리 인체에서 그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듯 하다. 실제로 간의 크기는 간의 건강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부은 간’은 지방간, ‘콩알만해진 간’은 간경변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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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은 간덩이는 만병의 근원 ‘지방간’ 위험 높아지방간은 간세포 안에 지방질이 축적된 상태로 임상적으로 흔히 발견되는 질환이다. 성인에게 흔히 나타나고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쉽다.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지방이 간으로 많이 운반되는 것, 간의 지방을 분해하는 능력과 제거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에 발생하며 특히 수 년에 걸쳐 과음을 하는 사람에게 지방간 위험이 높다.
지방간은 간염, 간경변 등 간질환뿐 아니라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예방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또한 지방간 환자는 심장질환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최대 4배 이상 높으며 뇌에 혈액 공급이 어려워져 뇌졸중 발생위험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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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간질환 방치하면 ‘간경화’로 이어져간경화는 만성간질환의 결과로 정상 간 조직이 섬유질, 반흔 조직 등으로 교체되고 간 기능이 차츰 상실되는 질환이다. 간의 염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간 표면이 거칠어지면서 딱딱하게 변한 것을 말한다.
간경화의 주원인은 바이러스성 간염이며 이는 알코올 섭취로 인하여 심해진다. 특히 적절한 영양 섭취를 하지 않을 경우 알코올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 우리나라는 간경화증의 약 65%가 b형 간염, 15%가 c형 간염에 의한 것이며 알코올성 간경화증은 5~7% 정도이다.
간경화가 진행되면 문맥성 고혈압, 식도 정맥류 출혈, 배꼽 부위에서 확장하여 흉골과 늑골로 향하는 꼬불꼬불한 상복부 혈관, 촉진이 가능할 정도로 비대해진 비장, 내치핵, 상복부의 잡음, 복수, 간성 뇌병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간 건강, 미리미리 관리해야지방간이나 간경화와 같은 간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휴식을 통한 피로회복을 생활화 해야 한다. 금주는 간 건강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인데, 술을 끊기 어렵다면 1회 섭취량을 줄이고 이틀 연속으로 술을 마시는 일은 피해야 한다.
또한 식사할 때 생선, 고기, 계란, 두부, 우유 등 단백질과 녹황색 채소, 과일 등 비타민 섭취를 충분히 하고 포화 지방산이 많은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