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a씨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움직이기가 싫고, 잠도 잘 오지 않으며 몸이 늘어지고 예민하다. 불안·초조 증상이 나타나고 일에 집중이 잘 안 되던 a씨는 휴가를 다녀왔지만 피로가 회복되지 않고, 오히려 더 쉬고 싶기만 하다.
# 주부 b씨의 경우, 날씨가 꿉꿉한 장마철이면 짜증이 늘어나고 식욕도 없어진다. 평소에 잘 마시지 않던 술도 자주 마시게 되고 집안일 하는 것이 유난히 귀찮고 힘들게 느껴진다.
무더위와 폭우 등 날씨 변화에 의해 불안·초조 등의 심리적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져 여름철 정신건강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는 올해는 유난히 더위가 빨리 시작돼 여름철에 심리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신건강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 여성들, 계절성 우울증에 취약우울증은 환경적이거나 외부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기도 하지만 일조량과 관계가 많다는 이야기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계절성 우울증을 연구한 웨어(wher) 박사에 의하면 여름철에는 일조량이 풍부해 우울증에 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장마로 인해 일조량이 적어지거나 고온이 지속되는 시기에는 무기력해지거나 식욕을 잃고 체중이 감소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여성이 계절성 우울증에 취약한 편으로 찬바람을 쐬고, 시원한 곳에서 무더위를 피하면 치료가 되기도 한다.
◆ 여름 우울증, 식욕·체중·의욕 감소 및 심리적 불안 동반식욕과 체중이 감소하고 불안·초조하며 일할 의욕이 감소되는 것이 우리가 보통 말하는 우울의 증상이자 여름 타는 증상이다. 이런 증상이 심한 경우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다.
반복적으로 여름철에 심한 우울증에 빠져 무기력하고 자살에 대한 생각까지 하는 경우에는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약물치료 혹은 상담 등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 가벼운 증상은 생활 개선으로 극복 가능가볍게 여름을 탈 때에는 고온의 환경을 피하고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아 영양보충을 하고, 가벼운 운동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가벼운 우울증상에 대한 도움이 되는 자기관리법으로 아로마테라피, 독서치료, 컴퓨터화된 자가관리법, 광선치료, 휴식, 운동(요가) 등 6가지를 제시했다.
한편, 서울시는 정신건강브랜드 '블루터치'를 통해 시민들의 우울증 자가관리에 도움을 주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블루터치 홈페이지는 정신건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온라인 자가검진 등의 이용도 가능하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