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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데 열 나고 으슬으슬, ‘뇌수막염’ 주의보

무더운 날씨에도 열이 나고 몸이 떨리는 증상이 있을 때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뇌수막염’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세균과 바이러스의 번식이 활발하고 더위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여름철은 뇌수막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뇌수막염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인 뇌수막(meninx)의 최내층인 연막에 급성 염증의 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 병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침범 당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수막염, 뇌막염이라고도 한다.

열나는여자아이여러 종류의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는데 특히 hib균(hemophilus influenzae type b)은 어린이에서 뇌막염뿐만 아니라 급성 후두개염, 폐렴, 화농 관절염, 봉와직염, 심외막염, 중이염, 부비동염, 골수염, 신생아 감염증 등을 일으키는 원인균이다. 이 hib균은 동양보다는 서양에 더 많이 존재했으나, 최근에는 우리나라에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뇌수막염의 종류로는 화농 수막염, 결핵 수막염, 무균 수막염 등이 있다. 화농 수막염은 영아기에 많은 병으로 화농균(인플루엔자균, 수막염균, 폐렴균, 대장균 등)이 수막에 침입하여 생긴다. 결핵 수막염은 폐결핵, 폐문 임파절 결핵의 병소에서 결핵균이 혈류를 통하여 수막을 침범하여 발생한다. 무균 수막염은 각종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발병한다.

신생아와 1∼2개월의 영아에 경우 열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증상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아기가 젖을 마다하거나 보채며 큰 소리로 운다면 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경련이나 구토, 고열도 나타나지만 그것은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때다. 영아기 이후의 아기의 경우 높은 열(39∼40도), 두통, 구토, 경련 등 특징적인 수막염의 증상과 함께 발병한다.

뇌수막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발열, 두통, 구토 등의 증상 외에도 의식 장애, 경련, 마비 등의 심각한 증상을 일으킨다. 약물 요법은 병원체의 종류를 조사하여 세균성인 것은 병원균에 감수성이 높은 항생제를 쓰며, 결핵균에 의한 경우는 항결핵제를 사용한다. 세균성의 경우 반드시 입원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두통,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이 없어진 다음에도 척수액이 깨끗해질 때까지 안정을 취해야 한다. 병이 완치될 때까지는 2∼3개월이 걸린다.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 특별한 약물이 없으므로 대증요법을 쓰는데 일반적으로 경증이고 예후도 좋다. 보통 척수액을 빼내어 뇌압을 내려 주면 두통은 가라앉는다.

생후 2개월 이상, 5세 이하의 소아는 뇌수막염 예방 접종 대상이며 면역 글로불린 결핍증, 기능적 또는 해부학적 무비증 환자, 골수 이식, 장기 이식, 면역 억제 요법 중인 환아 등 고위험군은 5세 이상의 나이에도 접종을 받아야 한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