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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에도 ‘훌쩍’, 가을 타는 이유

가을이 되면 특별한 이유 없이 우울해지는 증상을 흔히 ‘가을을 탄다’라고 한다. 가을을 타는 것은 비단 쌀쌀해진 날씨와 한 해가 지나간다는 허탈감 등 ‘기분탓’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의학적으로도 어느 정도 근거가 있다.

가을에는 여름에 비해 일조량이 줄고 이에 따라 멜라토닌,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줄어들어 기분이 가라앉게 된다. 대체로 봄과 여름에는 기분이 상승하다가 가을, 겨울이 되면서 기분이 가라앉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낙엽이 떨어진 곳에 서 있는 사람의 신발실제로 전체 우울증 환자의 10~20%는 이러한 계절적 요인에 의해 증세의 변화가 있으며 이를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한다. 단순히 우울한 기분뿐만 아니라 생리적인 변화가 동반되는 것이 2주일 이상 지속되면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인 증상은 아무것도 하기 싫고, 무기력하며 쉽게 피로해지면서 짜증이 늘고 주의력이나 집중력, 기억력 등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시기에는 과식을 하거나 잠을 많이 자게 되기도 한다.

계절성 우울증은 일조량의 감소가 주된 원인이므로 광선을 반복적으로 쪼여주는 광선치료 등을 한다. 그러나 기분이 가라앉는 정도라면 우선 규칙적인 생활과 함께 카페인 섭취와 흡연, 음주 등을 줄이는 것이 좋다.

하이닥 정신과 상담의 박세현 원장은 “가을에 날씨가 추워진다고 해서 위축되지 말고 적절한 활동과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며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갖고 여행을 하며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도 이런 기분의 변화를 이겨내시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