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5세의 가임기 여성을 포함한 젊은 여성에 많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 환자들이 임신을 포기하거나 자녀 계획을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대목동병원 류머티스내과의 이지수 교수팀은 국내 6개 대학병원에서 루푸스 진단을 받은 여성 환자 112명과 정상 대조군 1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루푸스 환자의 평균 자녀수는 1.15명으로, 정상군의 1.56명보다 적었다고 밝혔다. 특히 첫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루푸스 진단을 받은 경우 절반 이상의 환자들이 아이 낳는 것을 포기하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푸스는 면역체계 이상으로 피부, 관절 등의 정상적인 조직을 공격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으로,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유전자와 호르몬, 감염, 스트레스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지수 교수는 "일반적으로 루푸스 환자가 임신하면 질환의 활성도가 높아져 임신 관련 합병증 가능성이 일반인에 비해 2∼4배 높다"며 "합병증 우려와 더불어 질병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도 부부관계와 임신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루푸스 자체가 출산을 제한하는 것은 가정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며 "루푸스 환자들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질병의 활성도를 조절하면 성공적인 임신과 출산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