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우울할 때 단 음식을 먹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네소타대학 심리학과 연구팀은 실험 대상자에게 슬픔, 분노, 두려움 등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의 비디오를 20분간 보여줬다.

비디오 시청 직후 실험 대상자는 간단한 음식, 각자 좋아하는 음식, 영양 간식 등 3가지 중 한 가지 음식을 섭취하거나 어떤 음식도 먹지 않고 어느 정도 기분이 좋아졌는지 체크했다.

실험은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각각 다른 날 한 번씩 총 두 번에 걸쳐 진행됐고 첫날과 다른 음식이 제공됐다.

실험 결과, 실험 대상자는 비디오 시청 직후 급격한 우울증세를 보였지만 어떤 음식을 섭취하든 실험 종료 3분 후 모두 기분이 나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무 음식도 섭취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실험 종료 3분 후 우울증세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미네소타 대학 헤더 와그너(heather wagner) 교수는 “어떤 음식을 섭취하든 음식이 사람의 기분 향상에 직접적인 원인으로 적용되지 않았다. 특히 단 음식은 실제로 우울증세를 극복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와그너 교수는 “기분이 안 좋다고 아이스크림과 사탕 같은 고지방, 고열량 음식을 즐겨 먹는 것은 건강을 위협한다.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통해 우울감을 극복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며 “이번 연구는 단기적 우울 증세에 적합한 연구였기 때문에 장기적이고 오래 누적된 사회적 스트레스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심리과학연구협회회의(association for psychological science)에 실렸고 라이브사이언스가 보도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