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동안 과도하게 불빛에 노출되면 체질량지수(bmi)를 높여주고 허리 둘레도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런던 암 연구소는 영국 유방암 자선 단체(breakthrough breast cancer)의 지원을 받아 40년간 11만 30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여성들을 수면 중 불빛 노출 정도에 따라 4그룹으로 분류했다. a그룹은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 b그룹은 책을 읽을 수는 없지만 방안의 물체를 식별할 정도, c그룹은 방안의 물체는 식별하지 못하지만 자신의 손은 알아보는 정도, d그룹은 물체를 전혀 알아볼 수 없는 정도였다.
연구팀은 각 그룹의 체질량지수, 허리-엉덩이 비율(whr), 허리둘레를 측정하고 침실 조명 밝기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수면 중 불빛에 많이 노출된 여성일수록 체질량지수와 whr수치가 높았으며 허리둘레도 컸다.
이 결과는 연구 대상자의 운동습관, 수면시간 등 체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고려한 결과이다.
또한, 침실의 조명은 껐어도 밖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 시계, tv, 전자기기 등의 불빛이 침실 밝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자는 동안 불빛의 밝기가 체중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불빛이 낮과 밤의 대사를 조절하는 인체의 생체 시계를 교란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인공조명은 수면 중 생성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불빛은 섭취한 음식이 소화되는 방식에 변화를 줄 수 있다.
런던 암 연구소 앤서니 스워들러(anthony swerdlow) 교수는 “인체의 대사과정은 잠을 자고 있는지 깨어있는지와 함께 불빛 노출에도 영향을 받는다. 이번 연구만으로는 수면 중 불빛 노출 정도와 비만의 명확한 인과관계는 알 수 없지만 앞으로 관련 연구에 좋은 방향 제시를 해 줄 것이다”고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역학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실렸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