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을 기준으로 아토피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우가 전국적으로 770만이 넘었다.
많은 가족이 아토피로 인해 고통 받고 있지만, 아토피는 만성적이고 재발성이 높은 알레르기 질환이라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 때문에 치료에 있어 지치지 않는 부모의 태도가 중요하다. ‘ebs 다큐프라임 내 아이의 전쟁, 알레르기’를 통해 부모의 양육 태도가 아토피피부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다.
◆ 아토피피부염 환아 엄마의 애착 유형 5가지아토피피부염을 앓는 만 3세 이하 아이의 엄마들과 심층 면담한 것을 토대로 엄마들의 애착 행위를 분석한 논문에서는 엄마들이 애착 행위를 5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있다.
저몰입 교감형 =아이게 대해 긍정적인 정서를 갖고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지만 아이의 아토피 경과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유형
고몰입 염려형 =아이에 대해 안쓰러움과 걱정으로 피부 상태 호전을 위해 전념하지만, 아이의 기본적인 생활 주기나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한 아이의 행동 변화에는 민감하지 못해 엄마로서 자신감이 부족하고 우울하며 자책하는 유형
과민의 악순환형 =증상에만 과민하게 신경을 집중해 아이에 대한 불만이나 화나는 감정 등 부정적 인식을 가지며 엄마 자신은 무력감, 좌절을 느끼는 유형. 이 유형의 엄마는 자신의 죄책감에 대한 보상으로 아이에게 과도하게 허용적인 양육 태도를 보인다.
낙관적 방임형 =아이의 부드럽지 못한 피부에 거부감을 보이며 아이와 거리감을 유지하고, 아이의 요구를 민감하게 파악하지 못해 아토피피부염에 대해서도 막연히 낙관하며 관리에 소극적인 유형
긍정적 교류형 =아토피에 대한 이해는 물론 아토피로 인한 아이의 행동 변화도 민감하게 파악하며, 아이에 대한 애정 표현이 적극적인 유형으로 아이의 상태와 엄마로서의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이 중 ‘긍정적 교류형’을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엄마와 아이의 애착 관계가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피 아이 중에서도 안정형 애착을 보인 경우가 불안정 애착을 보인 아이들에 비해 아토피 피부염 중증도가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아이를 보고 괴로워하는 것은 고통을 공감하는 측면으로 볼 수도 있지만 아이는 자신을 보고 힘들어하거나 부정적인 엄마를 보면서 자신이 나쁘고 나약한 존재라고 느낄 수 있다. 이런 엄마와 아이 사이에 불안정한 애착 관계가 생기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 자기 효능감, 신체 접촉, 플라시보 효과 = 아토피 치료에 도움‘자기 효능감 (self-efficacy)’이란 직면한 상황에서 필요한 행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개인의 신념으로, 아이를 키울 때 부모로서 자기 효능감이 높을수록 바람직한 양육 태도를 보인다.
<교육과학연구>지에 질린 연구 결과에서는 자기 효능감이 낮은 엄마를 둔 아이가 일상적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낀다고 밝혔으며, 자기 효능감이 높은 부모는 의사가 권하는 치료를 믿고 따르려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가 아토피로 인해 대인기피증 등 성격장애를 가질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양육 태도가 중요하다. 아이의 피부가 염증으로 심하게 변형됐어도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안아주는 등 신체 표현으로 아토피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 특히,
신체 접촉은 정서적인 영향 외에 실제 아토피 증상을 호전시키는 효과가 입증되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20분간 부모가 얼굴과 가슴, 배, 다리 등을 쓰다듬어주며 마사지를 해준 경우 한 달 후 국소 발적, 태선화, 인설, 피부 박리, 가려움증 등 아이의 피부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와 아이 모두 불안 수준도 감소되었다.
아토피피부염을 비롯한 알레르기 질환에 대처하는 부모의 자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희망을 갖는 것이다. 불치병이 아니라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이 꾸준한 치료와 관리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치료에 있어 심리학의 ‘플라시보 효과’는 큰 역할을 한다. 플라시보 효과는 실제 없는데 있을 것이라 믿고 기대해 실제로 나타난 효과를 말한다. 어떤 질환을 치료할 때 환자 자신, 어린아일 경우 전적으로 치료를 책임지는 부모의 신념과 믿음은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아이에게 미안한 감정이나 힘들다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스스로 부모로서 바람직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믿고, 아이를 아토피피부염의 고통으로부터 편안하게 해줄 수 있다고 믿으며, 부정적 표현 대신 더 많은 사랑 표현과 신체 접촉을 한다면, 아이는 엄마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으며, 이것은 아토피 치료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아토피 피부염은 불치병이 아니라서 대부분 나이가 들고 자라면서 증상이 사라진다. 다만 단번에 고치려는 조급한 마음으로 검증되지 않은 방법을 쫓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 참고 = ebs 다큐프라임 내아이의 전쟁, 알레르기 >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