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복통을 호소하는 아이 때문에 골치를 앓는 부모들이 많다. 국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로는 반복성 복통의 빈도가 10% 정도로서 대부분 4세에서 14세 사이 어린이에 잘 오며, 특히 10~12세 사이에서 빈도가 가장 높다.
어린이에서의 복통은 보통 수개월에서 수년간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심한 경우 잦은 결석과 조퇴로 학업에 지장을 주기도 하므로 더욱 문제가 된다. 아이가 통증이 없는 평상시에는 잘 지내다가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하면 꾀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정말로 배가 아픈 경우가 많으므로 관찰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소아의 반복적인 복통에 관해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알아보자.
◆ 소아 복통, 대부분은 ‘기능적 위장관 장애’어린이들에서 복통의 원인은 아직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거의 대부분이 소위 기능적 위장관 장애로 생각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병원에서 각종검사를 시행한다 해도 만성 반복성 복통을 가진 어린이 10명 중 1명 미만에서 기질적 병변이 발견된다.
대부분이 스트레스 등에 의한 정서적 원인과 관계가 있다고 하지만 궤양, 식도염, 장결핵등 위장관 질환이나 요로 감염증, 신장 질환 등이 복통의 기질적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복통을 호소하는 어린이에게 각종 검사를 시행할 필요는 없고, 소아과 의사를 찾아가 상세한 병력을 말하고 진찰을 받아서 기능적 원인에 의한 것인지 기질적 원인에 의한 것인지 알아보면 된다.
밤에 배가 아파 깨는 경우, 체중감소나 빈혈이 동반되는 경우, 열이 자주 동반되거나 혈변,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될 때, 통증의 부위가 배꼽주위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일정한 부위가 지속적으로 아플 때, 통증이 등이나 어깨로 뻗칠 때, 나이가 4세 이하로 어릴 때, 가족 중에 십이지장 궤양, 염증성 장질환, 결핵이 있을 때에는 기질적 병변이 있을 가능성이 많다.
이런 경우 소아과 의사의 지시에 따라 혈액검사, 간 기능 검사, 소변, 대변 검사 외에 간혹 내시경검사 또는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최근 위염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는 균이 만성 반복성 복통 어린이에서 발견되는 경우 항생제로 이 균을 박멸하면 대부분에서 복통이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으므로 복통이 심하고 장기화되는 어린이에서 위내시경 검사 후 균이 발견되면 항생제로 치료를 시도해 볼만하다.
◆ 아동의 스트레스 개선을 위함 도움 필요어린이가 통증을 호소할 때 부모는 불안해하거나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긍정적인 자세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어린이가 가지고 있는 정서적 원인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정서적인 원인에 의한 만성 복통 어린이를 보면 학교생활에서 선생님, 친구간에 문제가 있기도 하고, 부모별거, 이혼 등 가족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다. 통증유발의 가능성이 있는 스트레스를 환아의 주위환경에서 찾아내어 개선시키고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