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1월 15일(목) 처음으로 천식 적정성 평가결과와 천식 진료 잘하는 동네 의원 1,066기관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천식은 기침과 쌕쌕거림, 가슴 답답함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만성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이다. 기관지가 아주 예민해진 상태로 수축이 일어나 좁아지게 되면 숨 쉴 때 쌕쌕거리거나 기침을 하고 가슴 답답함을 호소하게 된다. 이런 증상은 반복적,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치료 후에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등 재발이 흔하다.
2012년 우리나라 19세 이상 천식 유병률은 2.8%로 미국 8.0%에 비해 높지 않 았지만, 천식으로 인한 입원율은 인구 10만 명 당 102.8명으로 oecd 평균 45.8명보다 2배 이상 높았으며, 이는 2007년 이후 지속하고 있다. 천식은 의원급 외래에서의 적절한 관리만으로 질병의 악화와 이에 따른 입원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천식 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심평원은 우리나라 천식 진료수준 향상을 위하여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적정성 평가를 시행했다. 이번 평가는 천식의 진단 및 질환의 조절 정도를 파악하는 객관적인 검사인 폐 기능 검사 시행률, 천식 환자가 지속해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받고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지속방문률, 주 치료약제인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등 천식 치료약제의 적정 처방에 대한 것이다.
평가결과, 폐 기능검사 시행률과 천식 치료에 필수적인 흡입스테로이드 처방률이 낮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흡입스테로이드(ics)는 천식의 주요 원인이 되는 기도의 염증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약제로, 증상이 있는 대부분의 천식 환자에게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 천식 치료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는 흡입약제가 경구약제보다 상대적으로 비싸고, 사용방법이 어려울 뿐 아니라 휴대가 불편하여 환자가 선호하지 않는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흡입약제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폐 기능 검사를 연간 적어도 1회 이상 실시한 환자의 비율인 ‘폐 기능 검사 시행률’이 23.47%로 낮았다. 천식은 증상이 간헐적이고 비특이적인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과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폐 기능 검사는 반드시 필요하다.
천식 환자가 연간 3회 이상 꾸준히 진료를 받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지속방문 환자 비율’은 71.20%로 나타났다. 천식은 증상의 기복이 심하여 증상이 없더라도 지속해서 치료와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심평원은 우리나라는 아직 천식 표준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천식은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해서 임의로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되고, 치료를 위해서는 폐 기능 검사 및 지속적인 흡입스테로이드 사용의 필요성에 대해 환자는 물론 의료진의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