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와 독감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증상이 비슷하고 쉽게 구별하기 힘들어 같은 질병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사실은 원인은 물론 감염경로도 다르고 치료법도 차이가 있는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감기와 독감의 증상은 유사한 듯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다. 급성 상기도 감염(감기)은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세균에 의한 감염 등이 주된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코, 목구멍, 기관지와 같은 상기도의 급성 염증성 질환을 뜻한다. 이와 같은 질환은 콧물, 재채기, 기침, 발열이나 목이 아픈 증세 등 증상의 공통점이 많아 일반적으로 ‘감기’라고 칭한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환으로 상기도 염증(기침, 콧물, 객담 등), 두통, 근육통,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난다. 미열이 서서히 시작되는 일반적인 감기와 달리 갑작스레 고열 증상이 시작되고 전신 근육통 정도도 심하다. 매년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될 만큼 전염성이 매우 강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와 독감의 증상은 환자의 나이나 병력, 면역 상태 등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다를 수 있다.
△ 감기와 독감의 증상 차이감기 예방접종은 왜 없을까독감은 예방접종이 있고, 감기는 예방접종이 없는 이유는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에 차이가 있다. 독감의 원인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한 가지이다. 이 바이러스는 a·b·c형의 세 종류가 나뉘는데 사람에게 심각한 독감을 일으키는 것은 a형과 b형이다.
하지만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매년 변이를 일으켜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에 지난해 백신 접종을 받았다 하더라도 다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 곳곳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행정보를 종합하여 다음 해에 유행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예측하여 발표하면 이를 토대로 각 제조사는 독감 백신을 생산하게 된다.
반면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 200여 종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자주 감기에 걸리게 되고, 다 나았다가도 또다시 감기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바이러스 종류가 워낙 다양해 어떤 바이러스에 감염될지 모르기 때문에 독감과 달리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없다.
독감은 예방접종을 통해 70~90% 정도는 예방할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 권장 대상자(만성질환자, 65세 이상 노인, 50~64세 인구, 생후 6개월 이상 59개월 이하 소아, 임산부, 의료인 등)들은 미리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의 효과는 주사를 맞고 2주 후에 발생하기 때문에 보통 유행 시기 이전인 9~11월에 맞는 것이 효과적이다.
감기 또는 독감에 걸렸다면 예방은 ‘이렇게’감기와 독감의 가장 중요한 치료는 휴식과 안정이다. 감기에는 쉬는 것 이외에 특별한 치료 약은 없지만, 증상을 완화해주는 약을 사용할 수 있으며 대부분 약을 쓰지 않아도 저절로 회복된다.
독감의 경우 항바이러스제의 사용이 병의 경과를 완화하는 데 도움된다. 체력이 강하고 젊은 사람의 경우 독감에 걸려도 감기처럼 푹 쉬고 나면 괜찮아 지는 경우도 많지만, 노약자와 어린이는 독감에 걸리면 자칫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항바이러스제는 발열 48시간 이내 투여 시에 가장 효과가 좋으므로 감염 초기 독감이 의심되면 바로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받는 것이 좋다.
감기와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등의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타인을 통해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으며, 외출 후에는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또한, 인체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자주 섭취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숙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추위로 인해 체온이 불균형하거나 환절기 큰 일교차는 몸의 저항력을 떨어뜨려 바이러스 감염이 쉽게 되므로 카디건이나 스카프를 이용해 몸의 체온이 급변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