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은 누구나 숨기고 싶은 병이다. 그런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치질의 일종인 ‘치핵’ 질료인원만 65만명이 넘으며, 매년 진료 인원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외과수술 중 입원률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치질을 일으키는 원인은 변비와 설사, 과음,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잘못된 배변습관, 비위생적 환경, 직장 내 압력 상승,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부족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변비와 과음이다.
특히 음주는 항문부위에 충혈을 일으키고 설사를 유발하며 염증을 악화시킨다. 전문가들은 40대 중년 남성에게서 치질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로 과로, 스트레스와 함께 ‘과음’을 꼽는다. 음주한 다음 날에 혈변을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대부분 치열 등의 치질 질환을 의미하는 것이다.
치질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음주를 피하지 않으면 평소보다 더 많은 피를 흘리거나 가려운 증상 등 고통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또한, 과음할 때 먹게 되는 삼겹살 등의 동물 단백질이나 닭발 등의 자극적인 안주는 소화가 잘 안 되고 장내에 오래 머물며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변비와 설사를 유발한다. 뿐만 아니라 항문 점막을 붓게 하고, 변을 볼 때 치열과 치열 등의 치질을 일으키기도 한다.
게다가 애주가들은 술을 많이 마셔 간이 붓거나 간 경화 등으로 인해 간이 굳어지는데, 간을 지나는 혈액의 흐름에 이상을 초래해 혈관들이 늘어나거나 굵어지게 된다. 이때 항문 안쪽 정맥에도 영향을 받아 치질 등 항문 질환에 치명적이다.
피할 수 없는 술자리에선 하루 6잔 미만의 술을 먹도록 하고, 최대한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안주는 물과 함께 섬유소가 많은 과일이나 채소 등을 많이 먹고, 육류나 매운 음식은 자제하도록 한다.
만약 갑작스러운 급성 혈전성 치핵이 생긴다면 좌욕을 하면 도움이 된다. 좌욕은 항문관 주변 조직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부종이나 상처 치유에 효과가 있다. 약 40도 정도의 온수를 받아 3~5분간 앉아 있는 방법을 쓴다. 좌욕할 때는 소금 등을 따로 첨가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극심한 통증이나 붓기가 심해지는 통증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도록 한다.
치질 등의 항문질환을 예방하려면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변기 등 차가운 곳에 오랫동안 앉아 있지 말아야 하며, 과음과 스트레스를 피하고 변비와 설사는 미리 치료해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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