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청(fda)이 모더나(moderna)와 얀센(janssen)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승인했다. 그러나 접종 대상은 모더나와 얀센 백신의 경우 서로 다르다.
◇ 美 fda, 모더나·얀센 백신 추가접종 승인모더나 백신의 경우, 앞서 승인한 화이자(pfizer) 백신과 같은 추가접종 대상으로 65세 이상 고령층과 고위험군,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의료기관 종사자 등으로 대상이 한정되었다. 1차 접종 6개월 뒤 추가접종을 하면 된다. 1회 접종으로 끝나는 존슨앤드존슨(j&j)의 얀센 백신은 18세 이상 성인에게 접종토록 했다. 이는 추가접종이 2차 접종의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추가접종은 1차 접종이 두 달 지난 시점부터 가능하다. 얀센 백신의 효과는 72%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j&j는 이 수치가 1차 접종 2개월 뒤 추가접종을 맞으면 차단 효과를 94%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 美 fda, 추가접종 시 교차접종 승인fda는 모더나와 얀센 백신의 추가접종을 승인하며, 추가접종 시 기존에 맞은 백신과 다른 백신을 맞는 ‘교차접종(mix and match)’ 또한 승인했다. fda는 기존 접종했던 것과 다른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전염성 높은 변이 바이러스로부터 추가적인 보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fda는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 백신을 교차접종한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연구결과에 대해 언급했다.
◇ nih “얀센-모더나 >얀센-화이자 > 얀센-얀센”nih는 얀센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얀센, 화이자, 모더나 백신의 교차접종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다른 종류의 백신으로 교차접종을 하더라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연구는 기존 얀센 접종자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할 경우, 더 강력한 면역 반응을 얻는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에 따르면 얀센 백신 접종자가 ▲모더나로 추가접종을 할 경우 15일내 중화항체 수준이 76배, ▲화이자는 35배 증가하는 반면, ▲얀센은 4배에 그쳤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얀센 접종자의 추가접종 백신 종류는 같은 얀센이 아닌 화이자나 모더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
◇ “az-모더나 > az-화이자 > az-az”앞서 얀센과 같은 바이러스 벡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아스트라제네카(az)의 백신도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으로 교차접종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있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모더나로 교차접종 할 경우에는 79%, ▲화이자로는 6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차접종을 시행한 두 집단을 합산해 계산한 결과, az 백신으로 1차만 접종한 군에 비해 감염 위험이 68% 낮았다. az-az 군의 50%에 비해 보호 효과가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fda가 자문위 권고를 받아들여 추가접종을 허용하면 최종적으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관문만이 남아있다. cdc 백신 자문위원회는 21일(목) 회의를 열어 모더나와 얀센 백신 데이터를 검토할 계획이다. 자문위가 접종을 권고하면 cdc 국장의 승인을 거쳐 곧바로 접종 대상자들을 상대로 접종이 시작된다. 미국의 연구 사례에서 얀센 백신의 예방효과가 5개월 만에 88%에서 3%로 급락한다는 점이 드러나며, 우리나라 정부도 얀센 백신을 접종한 국민 146만명에 대한 추가접종을 더 빨리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