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한 결과, 백신 완전 접종률이 70%를 넘었다. 하지만 백신 부작용에 대해 여전히 논란이 많은 가운데, 최근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혹은 화이자(pfizer) 백신 접종자에게서 부작용으로 '희귀 신경계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과학자들은 지난해 12월부터 5월까지 화이자와 az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백신 부작용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두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게서 백신 부작용으로 7가지의 희귀 신경계 질환이 발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az 백신 접종자의 경우 잘 알려진 대로 1,000만 명 당 38명꼴로 ‘길랭-바레 증후군’ (guillian-barre syndrome)이 발생했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급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 신경병증으로 신경에서 염증이 발생하고 근육이 약해져 프랭크 마비(frank paralysis)로 진행되는 희귀 신경계 질환이다. 회이자 백신 접종자도 1,000만 명당 60명꼴로 접종 후 28일 동안 뇌출혈의 일종인 출혈성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과학자들은 특히 여성들에게 이 부작용이 많이 발견된다고 전했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대학교(university of edinburgh)에서 진행한 연구는 백신 접종과 신경성 질환 부작용 사이의 연관성을 뒷받침했다. 에든버러 대학 연구진은 “백신 접종 완료 후 부작용 발생 비율이 낮기 때문에 수백만 명을 기준으로 부작용 사례를 보고해야 한다”라고 전하며, “백신 접종 부작용보다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위험성이 더 크다"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에 확진자 1,000만 명 당 145명꼴로 길랭-바레 증후군을 발견했으며, 123명꼴로 수막염과 골수염 그리고 뇌척수염 등이 발견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백신 부작용 관련 연구 결과에 대해 화이자 측과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연구 결과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환자를 최우선시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에서는 코로나 백신과 부작용에 대한 인과관계 인정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백신 부작용 인과성 인정받은 환자가 일반 환자의 경우 53.4%에 달하지만, 사망자는 불과 0.3%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갑작스러운 심근염으로 세상을 떠난 이모씨의 경우, 시신 부검을 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화이자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심근염으로 사망했을 수도 있다’는 의견에도 불구하고 질병청이 국과수의 의견을 무시하고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는 등 안타까운 소식들이 계속 들려오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