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큰 환절기에는 ‘식중독 주의보’
봄바람이 부는가 싶더니 낮 기온이 25도까지 오르는 때이른 더위가 찾아왔다. 지금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주의해야 할 것은 바로 올바른 음식물 관리이다. 기온이 오르면서 음식물 취급에 주의하지 못해 자칫 상한 음식을 섭취한다면 식중독에 걸려 구토, 설사, 경련 등으로 고생할 수 있다.
식중독은 흔히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했을 경우 발생한다. 특히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여행이나 외식이 늘고 음식이 쉽게 상하기 때문에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식중독의 종류는 원인에 따라 크게 자연독, 화학성, 세균성 식중독으로 나뉘며 흔히 상한 음식을 섭취해 걸리는 것이 세균성 식중독에 해당한다.
◆ 식중독의 종류
1. 자연독 식중독
체내에 자연적으로 생성된 독소를 가지고 있는 동식물을 섭취하였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복어알과 내장, 모시조개, 섭조개, 독버섯 등을 먹고 많이 발생한다. 구토, 설사, 경련, 마비 증세가 나타나며 심할 때에는 사망할 수도 있다.
2. 화학성 식중독
식품 첨가물이나 농약 등의 화학 물질에 의한 것으로 주로 장기간에 걸쳐서 발생하며 복통, 구토, 전신쇠약, 신경 장애 등을 일으킨다.
3. 세균성 식중독
상한 음식 등에 있는 박테리아균을 먹고 발생하는 것으로 음식이 상하기 쉬운 여름철에 주로 발생한다. 세균성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들로는 살모넬라균, 포도상구균, 장염 비브리오균, o-157균, 캠필로박터균 등이 있다.
살모넬라균단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석배 교수는 "식중독의 여러 가지 증상 중 설사는 대부분 건강한 성인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의사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특히 어린이나 노인은 설사 양이 적어도 위와 같은 증상들이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며, ";설사 시 우유, 유제품, 요구르트, 신 과일, 과일 주스, 익히지 않은 음식, 콜라 같은 찬 음식, 기름기가 많은 음식, 맵고 자극적인 음식, 술, 커피 등을 피하고 미음이나 쌀 죽 등 주로 소화되기 쉬운 것으로 먹는 것이 좋다. 반찬은 담백하고 부드럽고 따뜻한 음식이 좋으며, 충분한 수분 공급도 해주어야 하는데 끓인 보리차 물 1리터에 설탕 2티스푼, 소금 1/2 티스푼을 넣어서 마시면 전해질 보충도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나들이, 학교 현장 체험 학습, 야유회 등을 갈 경우 이동 중 준비해 간 김밥, 도시락 등의 보관 온도가 높아지거나 보관 시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아이스박스를 사용하는 등 음식물 섭취 및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은 육류나 어패류 등을 취급한 칼, 도마와 교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분하여 사용해야 하며, 만약 여분이 없을 경우에는 과일 및 채소류에 먼저 사용한 후 육류나 어패류에 사용하여 교차 오염을 최소화 시켜야 한다. 음식은 남기지 않을 만큼 적당량을 준비하고 남기는 경우에는 냉장고에 보관하거나 찌개나 국의 경우에는 한번 더 끓여 놓아야 한다.
◆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3대 요령
1. 손씻기
손은 비누를 사용하여 손가락 사이 사이,
손등까지 골고루 흐르는 물로 20초 이상 씻자.
2. 익혀 먹기
음식물은 중심부 온도가 74℃, 1분 이상 조리하여 속까지 충분히 익혀
먹자.
3. 끓여 먹기
물은 끓여서 마시자.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