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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식기세척기도 안심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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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서 가장 청결을 유지해야 할 장소가 주방이지만 많은 가정의 식기 세척기 속에서는 건강에 치명적인 균이 번식하고 있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식기 세척기 속 고온의 알카리성 물에서도 서식하는 세균은 사람의 건강에 대한 중대한 위협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슬로베니아 류블리나 대학교의 폴라나 잘라르 박사와 연구진은 세계 중 101개의 도시에서 189개의 식기 세척기를 조사했다. 슬로베니아 102개, 다른 유럽 나라 42개, 북미 13개, 남미 3개, 이스라엘 5개, 남아프리카 10개, 일본을 포함하는 동아시아 7개, 오스트레일리아 7개였다.

조사 결과, 식기 세척기 문 부분의 고무 밴드로부터 채취한 샘플의 62%가 세균이었으며, 그 중 56%가 건강에 유해한 흑색 효모균 엑소피알라(exophiala) 속의 phaeomuriformis와 phaeomuriformis이었다.

흑색효모균은 특히 낭포성 섬유증 환자의 폐에서 세균 집단을 형성시켜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건강한 사람에게도 치명적인 전신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잘라르 박사는 "식기 세척기를 사용해 세척한 식기에도 건강에 치명적인 흑색 효모균이 가득했으며 이균이 어느 정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엑소피알라(exophiala) 속의 두 종류의 세균은 고온, 고농도의 식염수, 강력한 세척제, 높은 산성과 알카리성에도 현저한 내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식기 세척기 속에서도 살아 남을 수 있다.

걸레로 물 닦으면 청소 전보다 세균 30~700배 늘어나

그 밖에도 우리 주변에는 많은 위험한 세균이 살고 있다. pc 컴퓨터의 키보도에는 화장실의 5배나 되는 다량의 세균이 존재한다는 소비자 단체의 보고도 있으며,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쇼핑객의 쇼핑백의 50% 이상에서 대장균의 흔적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가정용 냉장고 속에도 세균이 많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 효고현립 생활과학연구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세균 오염의 표준이 되는 생균(生菌) 수가 많은 공간은 야채실과 문 손잡이었다. 주의해야 할 것은 걸레로 물을 닦으면 세균이 청소 전의 30~700배로 늘어나므로 주의해야 하며 마른 수건이나 소독용 에탄올로 닦으면 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영국 세균학회 저널 'fugal biology'에 발표되었으며 webmd 등에 게재되었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