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부족할수록 고칼로리음식이 당기는 이유
수면이 부족할수록 살이 찌기 쉽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이에 더해 수면시간이 충분하다고 느껴도 낮에 졸림이 있는 ‘주간 졸림증’
또한 비만을 부추긴다는 연구결과가 미국 수면전문가협회 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주간 졸림증이 있는 19~45세까지 성인 12명에게 햄버거나 감자튀김, 피자 등과 같은 고칼로리 음식사진을 보여준 결과, 저칼로리 음식사진을 보여주었을 때에 비해 행동을 억제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뇌의 전두엽 피질의 활성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간 졸림증이 심할수록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허기를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에 문제가 있을 때 왜 식습관에 문제가 생길까?
원인은 바로 호르몬. 수면부족은 식욕을 억제하는 렙틴 호르몬이나 식욕을 증가시키는 호르몬인 그렐린의 분비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포만 호르몬인 렙틴의 경우 수면부족시 수면부족 시간에 비례하여 분비량이 줄어들며, 배고픔 호르몬으로 위장에서 분비되는 그렐린의 경우는 분비량이 증가한다. 즉 수면부족시,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포만은 덜 느끼고 허기는 더 느끼게 되는 것이다. 미국 위스콘신 코호트 연구에서도 고도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면시간이 정상에 비해 짧고, 식욕과 연관된 렙틴 및 그렐린 호르몬이 약 15%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난바 있다.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식욕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는 콜티솔의 경우 24시간 주기에 주로 영향을 받는다. 즉 수면 시작시 분비량이 감소하며
오전 4~8시에 증가하는 패턴을 보이는데 수면부족시에도 분비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식욕에 영향을 끼친다.
이번 연구결과는
수면장애가 식욕을 부추긴다는 것에서 나아가 행동을 조절하는 전두엽에 영향을 끼쳐 특히 고칼로리 음식에 더 현혹되기 쉽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비만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 수면부족과 관련된 질병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현대사회의 산업화, 밝은 야간조명, 교대근무의 증가, tv시청, 인터넷 사용 등의 환경에 영향을 받아 만성적인 수면부족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만성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전인구 대비 약 35%정도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을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이러한
만성 수면부족은 주간졸림증, 주의집중력 및 업무 수행능력의 저하, 반응시간의 증가(예를 들어 자동차 급제동에 걸리는 시간 등)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개인별로 증상을 못 느낄 수도 있으나 수행능력과 인지능력에 객관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잠을 잘 자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인식하고, 하루 7시간 이상의 숙면을 취하고, 수면을 방해하는 담배, 커피, 콜라, 술 등을 줄이는 등 잠을 잘 자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