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떡볶이, 국수, 빵과 같은 밀가루 음식은 절대 먹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밀가루를 먹으면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없는 걸까?

밀가루는 억울하다.

밀가루는 쌀, 고구마, 감자와 같은 ‘탄수화물’이다. 다이어트할 때 밀가루를 입에도 대지 않는다면 마찬가지로 쌀, 고구마, 감자 또한 먹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쌀, 밀가루, 고구마, 감자와 같은 탄수화물을 무조건 제한하는 방법은 다이어트 방법 중 대표적으로 금지하는 '다이어트의 안 좋은 예' 이며, 닭가슴살과 함께 다이어트 식품으로 사랑 받는 고구마와 비교 했을 때 밀가루는 억울한 입장이다.

하지만, 밀가루도 잘못은 있다.

탄수화물은 양날의 칼을 가진 검으로, 어떻게 쓰는가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다. 탄수화물 중 '좋은 탄수화물' 을 적당량 먹으면 혈당을 천천히 올려 운동의 에너지원이 되면서 운동할 의지도 만들어지고 아까운 근육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좋은 역할을 하지만 '나쁜 탄수화물' 은 혈당을 급격하게 올려 빨리 허기지게 만들고 탄수화물 맛에 중독되게 하는 나쁜 역할을 한다.

그럼 어떤 식품이 좋은 탄수화물이고 어떤 음식이 나쁜 탄수화물일까?

일일이 나열할 순 없지만 대표적으로 흰 쌀밥 그리고 흰 밀가루가 나쁜 탄수화물에 속한다. 이렇게 정제한 탄수화물은 혈당을 급격히 올려 건강과 다이어트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가능한 잡곡밥, 곡물식빵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 탄수화물을 접하는 방법이다.

밀가루, 문제는 또 있다!

밀가루로 만든 음식인 쫄면, 잔치국수, 우동 등은 비타민과 단백질이 없이 오로지 '흰 면' 만을 먹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탄수화물만을 섭취하는 식사법으로 이어 지게 된다.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탄수화물인 '나쁜 탄수화물' 자체에도 문제가 있지만 다른 '무엇과 함께 먹느냐’와도 관련이 있다. 즉 똑같이 탄수화물을 먹어도 채소와 단백질등과 함께 먹으면 혈당을 천천히 증가되는 반면 오로지 탄수화물만 먹으면 혈당을 급격히 증가시킬 수 있다.

보통 식사 할 때를 생각해보면 '밥'은 다른 많은 반찬들과 함께 먹지만 '면' 류는 오로지 '면' 만을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잔치국수의 경우 나쁜 탄수화물인 '흰 면'을 먹으면서 김치 정도만 곁들여 먹게 되는데, 이렇게 한끼 식사를 오로지 '나쁜 탄수화물'로만 해결하는 것은 피해야 하는 식사법이다.

그럼 면류 이외의 대표적인 밀가루 음식인 빵의 경우는 어떨까. 빵은 밀가루에 버터를 주 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탄수화물과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탄수화물로만 이루어진 밥과 비교했을 때 빵보단 밥이 권장되며, 밥도 흰쌀밥이 아닌 잡곡밥을 먹으라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so, 밀가루 먹어도 될까? 안될까?

밀가루도 '어떻게', '무엇' 과 먹느냐에 따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소시지 피자빵과 닭가슴살 곡물 샌드위치를 비교해보자. '빵'은 모두 밀가루로 만들어 졌지만 나쁜 탄수화물과 지방으로 범벅된 소시지 피자빵보다는 좋은 탄수화물과 양질의 단백질로 구성된 닭가슴살 곡물 샌드위치를 권장한다는 것이다.

국수의 경우 면의 양을 정량보다 절반 정도로 줄이고 채소를 가지고 만든 반찬과 양질의 단백질을 함께 섭취해준다면 이 또한 나쁘지 않은 다이어트 식사가 된다. 칼국수를 예로 들면 면은 원래 섭취량의 절반 정도로 줄이고 바지락을 넣어 단백질과 함께 채소, 나물, 버섯 등으로 된 반찬을 함께 곁들여 섬유질과 비타민을 섭취해준다면 좋은 식사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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