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같은 우리 아기, 코골이 한다면?
인형처럼 새근새근 곱게만 잘 것 같은 신생아. 하지만 천사 같은 외모와 다르게 코골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바로 코막힘 때문이다.
갓 태어난 신생아들은 온도와 습도에 무척 예민하고, 비강구조가 덜 발달되었기 때문에 코막힘 증상이 자주 일어난다.
신생아에게 코막힘 증상이 있을 때 증상을 완화해주지 않으면 콧속에 고름이나 물이 차 염증으로 발생할 우려가 있다. 2012년 네이버 지식in 의료상담분야 우수상담의로 선정된 연세한울청소년과의원 서정호 원장과 함께 신생아의 코막힘 증상의 원인과 주의사항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 신생아 코막힘 증상의 대부분은 ‘감기’
신생아들은 면역력이 낮고 온도와 습도에 무척 예민하다. 또한, 체온조절 능력이 낮고 비강구조가 덜 발달되었기 때문에 코막힘 증상이 자주 일어난다. 이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 쉽고 콧물, 코막힘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감기 바이러스가 코에 들어오게 되면 체내에서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분비되는데, 히스타민은 코로 향하는 혈류의 양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코 점막이 부어 오르고 코가 막히게 된다.
◆ ‘작은 콧구멍’ 때문에 코막힘 더 힘겨워
갓 태어난 아기가 코막힘으로 숨 쉬는 것을 괴로워하면 초보 엄마들은 안절부절못하기 마련이다. 특히 수유를 하게 되는 경우 코막힘 때문에 젖을 먹을 때 몹시 힘들어한다.
아이들이나 어른들은 코가 막히면 자연스럽게 입으로 숨을 쉬게 된다. 하지만 신생아들은 비강구조가 덜 발달되었기 때문에 코가 심하게 막히면 호흡 곤란이 생기기도 한다. 신생아들이 콧물과 코막힘 증상에 힘들어하는 이유에 대해 서정호 원장은 “신생아는 코로 드나드는 공기의 양에 비해 콧구멍의 크기는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조그마한 코딱지에도 숨을 쉬기 어려워한다”고 설명했다.
◆ 코막힘 있을 때는 습도 조절 등 실내환경 조성이 중요
큰 아이들이라면 콧물이나 코막힘 등의 증상이 있을 때 항히스타민제나 항울혈제의 효과가 있는 약물을 처방 받아 사용할 수 있지만, 신생아들에게는 뚜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신생아들이 코막힘으로 힘들어한다면 실내환경을 조성해 불편함을 해소시켜주는 것이 좋다. 건조한 공기를 들이마시거나, 코 점막이 건조해지면 호흡기 질환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코막힘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습도를 조절해주는 것이다. 가습기를 사용하여 실내 습도를 높여주고, 생리식염수를 코에 떨어뜨려 코점막의 건조함을 방지해준다. 또한, 코 흡입기 등으로 이물질을 부드럽게 제거해 주면 도움이 된다.
서정호 원장은 “코막힘 증상을 해소해주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가습기 등을 사용해 습도를 적정 수준(30~50%)까지 올려주고 생리식염수를 코에 떨어뜨려 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가습기를 사용할 때에는 매일 청소하고 물을 갈아주어 청결을 유지하고, 식염수도 오염되지 않게 자주 갈아줘야 한다.
◆ 수유하는 아기, 코 흡입기로 이물질 제거해줘야
수유를 하는 신생아들이라면 가습기와 생리식염수의 사용과 함께 수유 전이나 자기 전에 코 흡입기로 이물질을 제거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콧구멍은 워낙 작아 조그만 이물질에도 숨쉬기 힘들어하는 신생아들은 코막힘 상태일 경우 정상적인 수유가 어렵다. 입으로 하는 호흡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정호 원장은 “수유하기 10~15분 전이나 자기 전에는 양쪽 코에 깨끗한 생리식염수를 1방울씩 떨어뜨리고 3~5분 정도 기다린 뒤 코 흡입기를 사용해서 이물질이나 콧물을 제거해 주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코막힘으로 잘 때 힘들어한다면 ‘세운 자세’ 도움돼
코막힘 증상이 있는 아이가 잠들었을 때 코골이를 하거나 숨쉬기 힘들어 하는 것을 보면 엄마는 가슴은 조마조마하다. 코막힘으로 수면 중 호흡을 힘들어하는 아기들은 누운 자세보다 세운 자세가 도움이 된다.
또한 세운 자세에서는 코가 덜 막히기 때문에 자주 안아 주거나 경사진 카 시트에 앉혀 두는 것이 좋고, 잘 때는 베개를 이용해서 상체를 약간 올려 주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