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치료 필수품 ‘소독제’, 알고 사용하자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온 가족이 함께 나들이를 떠나거나 가볍게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났다. 바깥 활동은 즐겁지만, 혹시 생길 수 있는 안전사고에는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늘 주위가 필요한 아이들은 눈 깜짝할 사이 넘어지거나 부딪혀 상처가 생길 수 있는데 이때 엄마들이 먼저 찾는 것이 바로 빨간약이다. 빨간약은 흔히 상처 소독을 위해 쓰이는데 이를 무작정 사용하기보다는, 상처에 따라 적절한 소독약을 선택하여 아이에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1. 알코올
일반적으로 병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널리 소독을 위해 사용하는 알코올은 에탄올(에틸알코올)과 이소프로판올(이소프로필알코올)로 나뉜다. 알코올 중 소독용으로 쓰이는 에탄올은 70% 용액이 사용되고, 이소프로필알코올은 에탄올보다 자극이 적으며 사용이 편리하도록 일회용 제품으로 나와 있다.
알코올은 신생아의 배꼽 소독, 주사를 놓을 때, 귀를 뚫을 때 등 많은 곳에 사용된다. 하지만 상처 부위가 열려 있거나 넓은 경우, 불에 데인 화상 부위 등에 사용하게 되면 통증과 함께 조직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2. 요오드
흔히 빨간약이라 불리는 요오드는 진갈색의 약으로 알코올과 마찬가지로 이는 알코올보다 자극이 덜 하고 마른 후에도 효과가 일정 지속된다. 이 때문에 보통 상처 소독뿐만 아니라 병원에서도 상처, 수술 부위 등을 소독하는 경우 등에 널리 쓰이고 있다.
이는 상처 부위의 세균뿐만 아니라 정상세포의 기능도 떨어뜨려 상처가 아무는 걸 좀 더디게 만든다. 또한, 요오드 성분은 착색과 흡수가 잘 되므로 광범위한 상처에 적용하거나 오랫동안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3. 과산화수소
빨간약처럼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과산화수소는 강한 산화력을 가지고 있으며 상처에 발랐을 때 흰색의 거품이 발생한다. 이는 피부의 조직 안에서 생체촉매에 의해 분해되어 생성된 산소가 작용하는 것으로 일부 세균 소독에만 적용된다.
과산화수소는 상처가 없는 피부나 자극이 심한 화상 등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장기간 상처 소독을 위해 사용하면 피부 각질이 벗겨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과산화수소는 보관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데 색깔이 없으며 산화되기가 쉬우므로 마개를 꼭 닫고 열이나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