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은 수정체가 점차 혼탁해지는 것으로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해 안개가 낀 것처럼 사물이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그 외 어두운 곳보다 밝은 곳에서 오히려 더 잘 안 보이거나,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혼탁 부위에 따라 후극백내장, 후낭하피질혼탁백내장, 피질 백내장, 층판백내장, 핵백내장으로 구분된다.

선천성 백내장은 대부분 원인 불명이며 유전성이거나 태내 감염(자궁 내의 태아에게 발생하는 감염), 대사 이상에 의한 것도 있다. 후천성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노년 백내장이 가장 흔하며, 외상이나 전신 질환, 눈 속의 염증에 의해 생기는 백내장도 있다.

증상으로는 수정체 혼탁의 위치와 정도, 범위에 따라 시력감소가 나타나며, 밝은 곳에 나가면 눈이 부셔 보기 어렵고 부분적인 혼탁이 일어날 수 있다.

검사는 산동검사를 통해 동공을 확대한 후 세극등검사로 수정체 혼탁의 정도와 위치를 확인한 다음 백내장의 여부를 확인한다. 백내장은 약물치료만으로 혼탁이 발생한 수정체가 다시 맑아지기 어려우며, 진행을 더디게 할 수는 있으나 가장 확실한 치료 방법은 수술하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이 불편할 때 수술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기인데, 하이닥 안과 상담의 임병각 원장은 “최근 백내장 수술 방법은 2.2mm 정도의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통증이나 출혈이 거의 없으며 수술부위의 봉합이 필요 없어서 입원 없이 다음날 바로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수술은 초음파로 혼탁이 생긴 수정체의 내용물을 제거한 후 개인의 시력 도수에 맞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노안교정도 가능하다. 그러나 백내장이 너무 많이 진행된 경우 수정체가 딱딱해지므로 일반적인 초음파 유화술로 제거하기 어렵고 수술방법이 복잡해지고 치료 기간이 길어지며 시력회복도 늦다.

백내장 수술 후에는 상처 부위가 완전히 아무는 한 달 정도는 절대 손으로 눈을 만지거나 비벼서는 안 된다. 세균들이 수술 부위를 통해 눈 안으로 들어가면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충격을 가하거나 부딪치면 눈 안에 출혈이나 망막질환 등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음주와 흡연을 반드시 삼가야 하며 이 외에도 수술 후 약 1~2주 정도는 사물의 색감이나 선명도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밝은 빛에서는 눈 부심 등의 현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야외 활동 시에는 선글라스나 보안경 등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된다.

예방법으로는 이상 증세가 나타났을 시 안과에 내원해 정밀검사를 받고 전문가와의 상담 후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