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탈모가 발생하는 '임신성탈모'
# 몇 달 전 출산을 한 김모씨는 매일 머리를 감을 때마다 손에 한가득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머리를 2일에 한 번씩 감아도 감을 때마다 많은 양의 머리카락이 빠져서 탈모가 아닌가 불안한 맘을 감출 수 없다.
임신하게 되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두피의 신진대사가 늦어지고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가 증가한 상태라 머리카락이 잘 빠지지 않지만, 출산 후 몸의 모든 기능이 원 상태로 돌아오면서 호르몬 대사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그러므로 출산 후에는 임신 중보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히 하락해 임신 중에 빠지지 않았던 머리카락이 한 번에 빠지고 갑자기 많이 빠진 머리카락을 보면서 혹시 탈모 증상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보통 임신성 탈모는 5개월 안에 스스로 회복을 하나 개인의 상태에 따라 회복이 늦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많이 완화된다고는 하나 시간이 지나도 회복이 되지 않고 두피 사이가 보이 정도로 탈모가 진행된다면 병원에 내원해 정밀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검사 후 탈모라면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는데 약물요법, 모발이식술 등이 이용되며, 원형 탈모증은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나 전신 스테로이드제제, 면역 요법 등의 치료 방법이 사용된다.
◆ 탈모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1. 머리를 말릴 때 뜨거운 바람으로 머리를 말리면 두피가 미세한 화상을 입어 모근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찬바람이나 미지근한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좋다.
2. 자외선을 받으면 머리의 큐티클이 손상되므로 장시간 야외 활동에는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3. 머리를 감을 때 너무 높은 온도에서 머리를 감게 되면 유분이 많이 빠져나가 건조한 모발 상태를 만들 수 있으며 1~3도 정도의 온도로 감는 것이 좋다.
4. 매일 2회 정도 손가락 끝이나 둥근 모의 브러시로 두피를 마사지하는 것이 좋다. 두피 마사지는 두피와 뇌의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므로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된다.
5. 잦은 파마나 염색은 두피를 과도하게 자극해 피부염과 각질, 가려움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6. 열량이 높고 영양가가 없는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고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과 비타민 등이 함유된 콩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