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건강 불청객, ‘세균성 이질’
고온다습한 날씨에 많은 비가 내리는 장마철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편한 것들이 있는데, 바로 ‘수인성 감염병’이다. 수인성 감염병에는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노로바이러스, a형 간염 등이 있는데 이 중 대표적인 장마철 감염병 ‘세균성 이질’에 대해 알아보자.
세균성 이질(bacillary dysentery)은 쉬겔라라는 이질균이 장에 급성 염증을 일으켜 발생하는 설사병으로 이는 전염력이 매우 강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제1군 법정감염병으로 정해져 있다.
이질균의 감염이 원인으로, 균에 감염되는 경로는 환자나 보균자의 대변에 섞여 배출된 균이 환자의 손이나 환자가 사용한 수건 등에 묻거나 바퀴벌레, 파리 등에 묻어 물이나 음식을 오염시킨다. 이렇게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다른 사람이 먹음으로써 균에 감염된다.
급성 설사, 점액 섞인 혈변, 발열 등이 세균성 이질의 주요 증상이다. 균이 몸에 들어오면 1~7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열이 나고 갑자기 심한 설사와 복통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물 같은 설사를 하지만, 12~72시간이 지나면 피와 점액이 섞여 나오고, 또 한 번에 보는 대변의 양이 줄어들면서 대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 않아 자주 화장실을 들락거리게 된다. 설사와 구토가 지속되면 탈수가 일어날 수 있다.
세균성 이질은 소아나 노인, 특히 영양 상태가 불량할 경우에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며, 전염력이 매우 강하므로 일단 환자로 확인되면 격리하여 치료하는 것이 원칙으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탈수에 대한 치료이다.
탈수가 심하지 않으면 입으로 섭취하여 치료할 수 있지만, 탈수가 심하면 수액 주사를 맞아야 하며, 설사를 멈추기 위하여 지사제를 함부로 복용하면 균이 배출되는 기간이 길어지고 증상이 더 오래가므로 지사제를 함부로 복용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일단 세균성 이질은 균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여 감염되므로 물을 끓여 먹고 불결한 식품을 피하는 것이 예방방법이다. 또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며, 특히 손을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세균성 이질 환자가 발생하면 격리 치료하여 질병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