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은 매화틀에서 큰일을 보았는데, 임금의 대변은 매화라 불리며 내의원에게 보내졌고, 내의원은 맛까지 보면서 대변의 상태를 보고 왕의 건강상태를 확인했다고 한다.

이렇듯 대변은 섭취한 모든 음식물, 약물, 이물질 등이 소화과정을 거쳐 체외로 배출되는 배설물로 건강의 바로미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변의 색깔, 냄새, 경도, 모양, 성분 등을 통해 소화기관의 상태와 염증, 궤양, 암 등의 병적인 상태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건강한 대변은 황갈색의 말단 결장 모양

1. 정상적인 대변의 색깔은 황갈색

정상적인 대변의 색깔은 황갈색인데, 소화과정 중에 섞이는 담즙의 빌리루빈이 노란색이기 때문이다. 또 대장에 좋은 유산균에 의해 대장이 산성으로 변해 노래지기 때문에 변이 노란색에 가까울수록 건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 일보는데 무리 없는 적당한 수분량

대변에 70~80%의 적당한 수분량이 있어야 일을 잘 보게 되며, 수분이 그 미만이면 단단한 변이 되고 그 이상이면 설사를 하게 된다.

3. 바나나 모양의 대변

건강한 성인의 1회 대변량은 바나나 1~2개 정도인 100~250g 정도이며, 모양은 어느 한쪽이 눌린 형태가 아닌 말단 결장의 모양 그대로 나오는 것이 정상이다.

◆ 문제가 의심되는 대변의 특징

1. 붉거나 너무 검은 변

붉거나 검은 대변은 출혈에 의한 것인데 직장에서 가까운 곳의 출혈일수록 붉은색을 띈다.

2. 너무 딱딱하거나 무른 변

변비가 있는 경우 딱딱하고 울퉁불퉁한 변을 보게 되며, 덩어리나 죽, 또는 물같이 나오는 변은 모두 설사 증세로 볼 수 있다.

3. 흔하지 않은 대변 냄새

소화불량인 경우 위산과다로 인해 산 성분이 많아 대변에서 시큼한 냄새가 나며, 암, 치질 등이 있는 경우 출혈에 의한 비린내가 날 수 있다. 또 대장암이 진행된 경우 대장조직이 부패하면서 썩은 냄새가 나기도 한다.

4. 납작하게 눌린 변 모양

대장용종 등 대장 내부에 문제가 생기면 대변모양도 한쪽이 눌리거나 납작한 모양으로 나오게 된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