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도 넘치면 병 된다? ‘비타민 과다증’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다. 지나치면 부족한 것만 못 하다는 뜻의 이 말이 정확히 들어맞는 사례 중 하나가 바로 비타민 섭취이다. 비타민 과다증(hypervitaminosis)은 말 그대로 비타민을 지나치게 복용하여 생기는 증세이다.
수용성 비타민은 조직 안에 오래 머물지 않고 배설되므로 괜찮으나, 조직이 잘 축적되는 지용성 비타민 a, d, e, k는 과다증을 일으키기 쉬운데 주로 비타민 a, d의 과다증을 볼 수 있다
비타민 a 과다증에서 급성 증상은 뇌압이 높아지며 두통이나 구토를 일으킨다. 유아는 대천문(갓난아이 머리에서 미처 뼈가 형성되지 않아 말랑말랑한, 이마뼈와 마루뼈가 만나는 가운데 부분)이 부어 오르고 졸음이 심해진다.
만성이 되면 피부와 뼈에 특이한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가 거칠어지며 가렵고, 뼈에 통증이 있는 부기가 나타난다. 유아는 식욕이 줄거나 머리카락이 빠지고 체중이 늘지 않으며 불쾌감을 느낀다.
비타민 d 과다증의 경우 성인은 온몸이 나른하며 구역질, 변비, 탈수 등이 나타나고, 물을 많이 마시거나 소변의 양이 늘어난다. 어린이는 근육 긴장도가 떨어지거나 피부가 건조해진다. 검사를 해 보면 혈청 칼슘이 비정상적으로 높고, 혈청 콜레스테롤도 높게 나오는데 혈청 칼슘이 높아지면 뼈가 심하게 상할 수 있다.
비타민 a와 베타카로틴(betacarotene)이 암에 좋다는 정보가 알려지면서 필요 이상으로 비타민 a를 찾는 경우가 있는데, 비타민 a 과다증의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하루 권장량을 지키는 것이 좋다. 비타민 a가 많이 들어 있는 음식에는 당근, 고구마, 버터, 마가린, 간, 달걀 등이 있으며 비타민 d는 우유에 많이 들어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