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없이 정신 잃는 ‘미주 신경성 실신'
미주 신경성 실신은 특별한 질병이 없는 정상인에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수십 초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만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 때문에 진단하기 어렵고 쓰러질 당시 신체적으로 손상을 입을 위험이 있다.
미주 신경성 실신은 신체 외부나 내부의 여러 가지 자극에 의하여 일시적으로 체내 자율 신경계의 활성도가 급격히 변화하여 혈압이 떨어지고 심박동 수가 느려지는데, 이때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중단되거나 부족하여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된다. 그러나 신체 장기에 질병이 있는 것은 아니다.
실신의 원인은 이외에도 다양한데, 기립성 저혈압에 의한 실신, 심장-폐 질환에 의한 실신, 신경계 질환에 의한 실신, 기타 질환 및 정신과적 요인에 의한 실신, 원인 불명 등이 있다.
대부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상태에서 발생한다. 예를 들면 움직이지 않고 장시간 서 있을 경우, 실내 공기가 탁하고 더우며 사람이 많은 식당, 지하철, 건물 내에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용변을 보기 위하여 화장실에 간 경우, 기침을 심하게 하거나 힘든 운동을 하거나 산 정상에 도착한 직후, 예기치 않은 통증이 있거나 끔찍한 광경을 목격한 순간에 증상이 잘 발생한다.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 전 대부분 전구 증상(질환이 일어나기 직전에 나타나는 증상)을 느낀다. 즉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메스꺼우며, 온몸에서 힘이 빠지고, 하품을 하며, 식은땀이 난다. 이와 더불어 앞이 캄캄해지거나 하얘지면서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진다. 바닥에 쓰러진 후에는 수십 초 내에 특별한 조치 없이도 의식을 회복한다. 이때 의식을 잃기 전 나타난 증상은 이미 없어진 상태이다.;
치료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실신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그러나 생활하면서 주의를 하여도 실신이 다시 발생하거나 실신이 발생하지 않아도 자주 어지러워 생활에 지장을 주면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약물 치료에도 실신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 기립 경사 검사를 반복 시행하여 체내 자율 신경계가 외부 자극에 대하여 너무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훈련시키는 치료 방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평소 실신 증상이 있는 사람은 실신이 특정 상황에서 발생하는 경우 그러한 상황을 가급적 피한다. 예를 들어 과도한 운동을 한 직후에 실신이 발생하면 심한 운동을 피하고, 장시간 움직이지 않고 서 있거나 공기나 탁하고 밀폐된 좁은 공간 등의 장소를 피한다.
남성들 중 음주 후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병력이 있으면 평소에 소변을 참았다가 보는 것을 피하거나 불가피한 경우에는 소변을 앉아서 보도록 한다.
실신했을 때 신체적 외상을 입지 않도록 화장실 바닥에 양탄자를 깔아 놓는 등 환경을 바꾸거나 전구 증상이 발생하면 그 자리에서 빨리 눕는 등 안정을 취하도록 한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