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지증 있는 아기, ‘2세 전후’엔 수술해야
합지증(syndactyly)이란 손에 흔히 일어나는 선천 질환 중의 하나로, 손가락들이 오리발처럼 서로 붙어 있는 상태이다. 2000명당 1명 꼴로 태어나고 과반수 이상에서 양쪽 손에 생기며, 남성에게 더 흔하다. 다른 기형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합지증은 유전적 소인, 임신 중 모체 감염, x선 조사, 기계적 요인, 약물, 비타민 결핍이나 과잉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명확하게 확인된 것은 없다. 손가락이 만들어지는 과정 중 서로 분리되는 단계에 장애가 생겨 발생한다. 환자의 약 15~40%가 가족력이 있다.
손가락 2개가 붙은 경우에서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4개의 손가락이 전부 붙은 경우에 이르기까지 모양이 다양하다. 보통 손의 중지와 환지 사이에서 가장 많이 생긴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뉜다.
- 완전 합지증 : 손가락이 전 길이에 걸쳐 두 손가락이 붙은 경우
- 불완전 합지증 : 손가락 길이의 일부분만 붙은 경우
- 단순 합지증 : 손가락이 피부와 연부 조직(살점)만으로 붙어 있는 경우
- 복합 합지증 : 손가락이 서로 뼈까지도 붙어 있는 경우
- 복잡 합지증 : 근육, 건(腱, 결합 조직), 혈관, 신경 등이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는 경우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최상의 기능적인 잠재력을 회복하고 모든 손가락들을 분리해야 한다. 치료는 수술 요법이 사용되며, 수술 시기가 중요하다. 수술 시기는 합지증이 생긴 부위와 기형의 심한 정도에 따라 다른데, 생후 6~24개월에 손의 기능이 형성되므로 일반적으로 2세 전후가 적당한 수술 시기이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수술이 일찍 필요한 경우가 있다. 엄지손가락과 두 번째 손가락 사이의 합지증과 약손가락과 새끼손가락 사이의 합지증은 6~12개월에 교정해야 한다. 다른 인접 손가락 사이에 복잡형 합지증(손가락 사이가 피부뿐만 아니라 뼈도 함께 붙어 있는 경우)이 있는 경우에는 1세경에 일찍 교정해야 한다. 합지증이 있는 손가락들은 정상 손가락에 비해 피부가 많이 모자라고 뼈나 관절 들의 모양이나 발달에 장애가 있고, 신경이나 혈관의 형태도 비정상적이므로 수술이 쉽지 않다.
수술 후에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염증
- 반흔 구축
- 혈행 장애로 인한 수술 부위의 일부 손실
- 신경이나 건 손상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