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뼈 통증, 고름까지 묻어나는 ‘모소낭’
# 직장인 이모씨(36세)는 어느 날부터 꼬리뼈 부위 엉덩이가 아프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려니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속옷에 고름이 묻어 나와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다.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도 찍어봤지만 이상이 없다고 해서 병만 키우고 있던 중 이것이 피하조직을 침범하는 모발과 연관된 만성 염증성 질환인 ‘모소낭’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 남성에 4배 더 많은 ‘모소낭’이란?
모소낭은 엉덩이 사이에 태생기의 표피 잔유물들이 염증을 유발하는 선천성 요인과 지속적인 자극, 열, 땀, 마찰 등에 의해 모발이 들어가면서 염증이 생긴다는 후천성 요인이 문제라고 알려져 있지만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규명되지는 않았다.
모소낭은 대개 여성보다 남성에 4배 더 많으며 흔히 청소년기에서 20대에 많고 40세 이후에는 드물게 나타난다.
초기에는 증상없이 지내다가 꼬리뼈 근처에 피부에 함몰되어 있고, 열감이 생기거나 염증이 심해지면서 점차 의자에 앉거나 운동 후 생기는 동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염증성 낭종 부위에서 분비물, 출혈 등이 있을 수 있고 50% 정도는 모발이 발견된다.
따라서 항문 근처에 동통을 동반한 농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증상으로 진단하거나 해당 부위의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도 있다.
◆ ‘모소낭’의 치료와 재발방지법
모든 염증 부위를 완전히 제거한 뒤에 봉합하는 치료(모소낭 광범위 절제술)를 하나 재발률이 높아 항상 해당 부위를 깨끗이 씻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면도, 제모제나 레이저로 엉덩이 부위를 제모하기도 한다.
해당 부위의 마찰과 열, 땀 분비를 유발하는 비만을 관리하고, 운전이나 학습 등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을 줄이고, 너무 타이트한 옷은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위 특성상 치루, 화농성 한선염(땀샘에 생기는 만성 재발성 염증), 단순 피부 농양 등과 감별이 필요하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