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은 말 그대로 생리할 때 나타나는 통증으로, 하복부 통증, 두통, 오심, 식욕부진, 유방통, 신경과민성 소화장애, 구토, 요통, 설사 등 경련성 통증과 하복부에 집중된 통증이 특징입니다.
주로 난소와 자궁이 발육하는 과정으로 생식기능이 미숙한 단계에 있는 초경부터 18세 전후까지 생리통이 가장 심하며, 임신과 분만 후에 생리통이 완화되기도 합니다.
◆ 생리통의 원인1. 원발성 생리통배란 주기와 연관이 있는 원발성 월경통은, 분비기의 자궁 내막에서 기원한 프로스타그란딘(prostagrandin) 때문에 자궁이 수축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생리와 관계된 여러 가지 증후들, 즉 두통, 오심(가슴속이 불쾌하고 울렁거리며 구역질이 나면서도 토하지 못하고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 구토, 요통, 설사 등은 프로스타그란딘이나 그 대사산물의 체내 유입 때문에 발생합니다.
자궁 내막의 프로스타그란딘 농도는 배란기에서 황체기(여성의 월경 주기에서 황체가 형성되어 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하는 기간)에 걸쳐 3배 정도 증가하며, 대부분 첫 48시간 이내에 분비되는데 이는 생리통 증상이 가장 심할 경우와 일치합니다.
2. 속발성 생리통속발성 생리통은 기질적인 병변이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그 원인질환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출산 후나 25세 이후 처음으로 생리통이 나타나거나 생리통이 72시간이 지나서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속발성 생리통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자궁내막증
- 자궁선근증
- 자궁 근종
- 자궁내막 폴립
- 자궁내막 유착증
- 골반염증성 질환
- 자궁내 피임장치
- 난소 낭종
- 선천성 자궁기형
과거에는 생리통을 느끼지 않았거나 혹은 분만경험이 있는 여성이 생리 때 갑자기 생리통이 생겨서 그 후 생리 때마다 통증이 점차 심해지면 자궁 근종이나 자궁 내막증 등과 같은 질병이 있을 확률이 높으므로 초음파 검사 등 자세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생리통의 치료월경통의 치료에는 프로스타그란딘 합성 억제제를 많이 사용하는데 생리통 환자의 80% 정도에서 증상 완화를 볼 수 있으며 생리양을 감소시킨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로스타그란딘 합성 억제제 사용의 임상적 유용성은, 자궁 내막의 프로스타그란딘 생산의 감소와 월경 양 혹은 기간의 단축에 달려 있습니다.
경구 피임제는 위축된 자궁 내막 때문에 프로스타그란딘의 합성이 억제됨으로써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몇 종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계통의 약들 중 아세틱산(acetic acid)계통의 약제는 많은 부작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월경통의 치료제로 적합하지 않으며 프로피오닉산(propionic acid)유도체들 즉 이부프로펜(ibuprofen), 나프록센(naproxen), 케토프로펜(ketoprofen), 훼나메이트(fenamates), 메훼나믹산(mefenamic acid), 메클로훼나메이트(meclofenamate), 후루훼나믹산(flufenamic acid) 들이 월경통의 치료제로 매우 효과적입니다.
이들 약제의 부작용은 거의 없으나 간혹 시야가 흐려지고 두통이나 현기증, 그리고 위장관 장애를 가지고 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약을 복용시 우유나 음식물과 함께 복용하면 감소시킬 수 있다. 위궤양이 있거나 아스피린이나 이와 유사한 약제에 과민반응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치료제로 경구 피임제를 사용할 수 있는데 경구 피임제는 자연월경주기를 억제함으로써 피임효과와 더불어 월경통, 생리양, 생리불순을 조절할 수 있어 좋은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반면 속발성 월경통은 여러 가지 기질적 병변 즉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골반염 난소종양 등으로 인해 월경통이 초래되는 경우입니다.
따라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계통의 약들로 월경통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증상의 원인을 찾기 위해 초음파나 혹은 복강경의 사용을 신중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 생리통 완화 효과는? ‘진통제 vs. 피임약’진통제는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억제해 진통을 완화하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생리를 시작하기 전에 하루 두세 번, 약 2~3일 정도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진통제로 조절 가능한 생리통이 아니라면 피임약으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피임약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황체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함유되어 있어 생리 주기에 동반되는 호르몬 변화를 완화시켜 장기적으로 생리통을 경감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또 불규칙한 생리주기로 생리통이 언제 나타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는데, 피임약으로 생리주기를 규칙적으로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호르몬 제제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면 저용량의 호르몬 제제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피임약을 처음 먹는 경우라면 체중 증가나 통증, 구토, 메스꺼움, 여드름 등의 증상을 경험할 수 있는데, 호르몬 함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고 꾸준히 복용하면 사라지는 증상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편, 약물에 대한 내성 때문에 진통제나 피임약 복용을 망설이는 경우도 있는데,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진통제나 저용량 호르몬제제인 피임약은 내성의 위험성이 큰 제제로 보기 어렵고 오히려 약 복용을 통해 생리통을 완화하는 것이 더 도움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다만 진통제에 카페인 성분이 있는 경우에는 카페인에 대한 내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장기복용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생활 속 생리통 예방법- 생리 중에는 과로를 피하고 소화하기 쉬운 음식을 위주로 섭취한다.
-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긴장, 흥분 상태 등 스트레스를 조절한다.
- 생리통이 있을 때에는 아랫배와 허리에 따뜻한 물 찜질을 해준다.
- 아랫배가 차거나 손발이 찬 경우 찬 곳에 오래 앉아 있지 않도록 한다.
-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거나 차가운 물로 샤워하기, 머리감기, 수영하기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 통풍이 잘되고 보온이 잘되는 옷을 입는다.
◆ 생리통, ‘원인’ 파악이 먼저병리적인 요인을 동반하는 이차성 생리통인 경우 자궁내막증, 자궁기형, 자궁근종, 자궁내 폴립, 자궁경부 협착, 골반 울혈 등의 질환을 의미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생리 초반의 청소년기 여성에서 이차성 생리통은 약 10% 정도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자궁내막증과 자궁기형 등이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생리통은 이렇게 일차성인지 이차성인지 전문가의 명확한 진단 후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무엇보다 심한 생리통인 경우 ‘원래 그런 것이 아닌’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를 우선해서 파악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