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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신발 때문에 ‘못생긴’ 발 만드는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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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발보다 좁거나, 너무 굽이 높아 발에 무리를 주는, 즉 신발 때문에 자극되는 발 질환이 있다.
발바닥에 통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 엄지발가락이 변형되는 무지외반증, 새끼발가락이 변형되는 소건막류가 바로 그것이다. 발에 무리를 주는 신발은 염증이나 통증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발의 변형까지도 유발해 발 건강을 악화시킨다.

하이힐, 샌들을 신은 여성의 발
◆ 신발과 연관된 발 관련 질환 3가지


신발과 연관된 발 관련 질환
1. 족저근막염


2008년에서 2012년까지 ‘족저근막염’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5년간 진료인원이 2.7배, 연평균 증가율은 28.5%로 2012년에는 13만 8492명이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하여 발바닥 앞쪽으로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로 발바닥의 굴곡 모양(아치형)을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며 보행 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너무 딱딱하거나 높은 신발, 갑작스런 운동 등으로 자극 받아 이곳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염은 스포츠 활동이 많은 남성과 하이힐을 자주 신는 여성에 많으며, 바닥이 얇고 딱딱한 샌들이나 슬리퍼를 자주 신게 되는 여름철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폐경기를 기점으로 호르몬의 변화가 생기면서 발의 지방층이 얇아지면서 40~50대 중년 여성에서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도 한다.

치료를 위해 자극의 원인인 무리한 운동량이나 불편한 신발, 잘못된 운동방법 등을 교정하고 발과 종아리 근육의 스트레칭을 시행한다.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을 효과적으로 늘려주는 스트레칭 방법으로 앉은 자리에서 발을 반대쪽 무릎 위에 올려 놓고 아픈 발과 같은 쪽의 손으로 엄지발가락 부위를 감아 발등 쪽으로 올리는 방법이 있다. 감아 올리는 동작은 천천히 시행하며 한 번 스트레칭 시 15~20초간 유지해야 하고, 한 번에 15차례 정도 스트레칭 운동을 하며, 하루에 10번 이상 틈나는 대로 하되, 특히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나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걷기 시작하기 전에 미리 스트레칭 운동을 해주면 효과적이다.

뒤꿈치 컵 등의 보조기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보전적 치료로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족저근막을 늘려주는 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지만 신경 손상 등의 합병증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족저근막염은 통증이 생긴 후 특별한 치료 없이도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에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점차 증상이 발전하면서 걷기 힘들 정도로 강한 통증과 무릎, 고관절 등에도 이상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2. 무지외반증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방향으로 휘면서 기형적으로 돌출되는 것으로 하이힐 등 잘못된 신발을 자주 신거나 평발, 넓적한 발인 경우에 나타날 수 있다.

무지외반증을 방치하는 경우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치우치면서 엄지발가락 관절이 내측으로 돌출하게 되고 그 부분이 신발 안에서 닿으면서 통증과 염증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해지면 그 부분의 피부가 괴사되기도 한다. 또한 발바닥이나 발가락 관절에 굳은 살이 생겨서 통증이 유발되어 정상적인 보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변형이 심한 경우 발의 정상적인 구조가 무너져 치료가 어려울 수도 있다.

3. 소건막류

소건막류는 새끼발가락이 엄지발가락 방향으로 휘면서 기형적으로 돌출되는 것으로 너무 꽉 조이는 신발을 신거나 좌식책상을 이용하는 경우, 넓적한 발 모양인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 자극이 반복되면 점액낭염이 생기고 새끼발가락에 부종과 발적이 동반되어 심한 경우 감염과 궤양이 생기기도 한다.

통증은 대부분 신발을 신을 때만 발생하므로 볼이 넓은 신발이나 변형에 맞는 신발을 신어 조기치료효과를 좋게 할 수 있다. 염증이 있는 부위는 패드를 대거나 굳은살은 깎아주는 등 보존적인 요법에 잘 반응하는 편이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