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5년간(2007~2013년) ‘골괴사증’ 진료환자에 대해 분석한 결과 남성의 진료인원이 여성보다 1.7배 많으며 과도한 음주가 골괴사증을 일으킨다고 발표했다.
골괴사(骨壞死)증은 골조직으로 가는 혈액순환 장애로 골세포의 사멸이 발생하는 상태로 무혈성 괴사증, 무균성 괴사증 등으로도 불리고 있다. 골괴사증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병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30대에서 50대의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발병하며, 어느 관절이나 발생할 수 있으나 고관절, 슬관절, 어깨관절, 발목관절 순으로 많이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골괴사증의 진료인원이 2007년 2만 2,354명에서 2013년 2만 5,993명으로 연평균 2.5%씩 증가하였으며,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2007년 46.7명에서 2013년 52.0명으로 연평균 1.8%씩 늘었다고 밝혔다. 연령별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40대 이상에서 진료인원이 매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5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증가 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오현철 교수는 “골괴사증은 과도한 음주, 흡연, 고지혈증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할 수 있으며, 노인 인구의 증가로 고관절 골절이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골절 후에 발생한 골괴사증이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장기 이식이나, 골수 이식 등이 점차 보편화하면서 이와 관련된 골괴사증 역시 증가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골괴사증의 원인은 대부분 개인적으로 조절하거나 예방할 수 없는 경우이다. 우리나라에서 골괴사증은 과도한 음주와 관련된 경우가 많아서 적절한 음주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골괴사증’ 질환의 정의, 원인, 치료방법, 예방 및 관리요령에 대해 다음과 같이 안내했다.
◆ 골괴사증의 특징 및 치료방법1. 골괴사증의 원인질환의 원인이 모두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으며, 이처럼 명확한 원인을 아직 찾지 못한 경우를 특발성이라고 분류한다. 한편 밀접하게 관련된 원인적 요인이 밝혀지거나 관련 가능성이 있는 여러 요인들이 알려진 경우도 있다.
고관절 골절이나, 탈구 등의 손상 후에 발생하는 외상성 골괴사증이 있으며, 이외에도 비외상성 골괴사증의 원인으로는 과도한 음주, 과량의 부신피질호르몬 복용, 방사선 치료, 특정 혈색소 질환, 잠수부와 관련된 잠수병(혹은 감압병) 등이 있으며, 기타 흡연, 장기이식, 고지혈증, 내분비 질환, 악성 종양, 만성 간 질환, 혈액 응고 장애, 화학 요법 등이 관련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2. 골괴사증의 치료방법소아에서 발생하는 몇몇 골괴사증을 제외하고는 성인의 골괴사증은 한번 발생하면 완치는 불가능하며, 다만 골괴사증의 진행 여부나 그 진행속도는 병변의 위치나, 크기에 영향을 받는다. 골괴사증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로 약물요법이 있으며, 혈관 확장제, 지질저하 대사제, 골다공증 제제, 혈관형성 촉진인자 등이 사용되고 있고, 비약물적 치료로 전자기장 치료, 체외 충격파 치료, 고압산소 치료 등이 시도되고 있으나, 실제 임상적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
수술적 치료로는 관절을 유지하면서 대퇴 골두의 붕괴를 막기 위해 중심 감압술, 다발성 천공술, 골 이식술, 절골술 등을 특정 상태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대퇴 골두의 붕괴가 진행되어 통증과 관절운동의 제한이 발생하면 인공관절 치환술이 거의 유일한 치료가 된다.
3. 골괴사증’의 예방 및 관리요령골괴사증의 원인은 많은 경우 개인적으로 조절하거나 예방할 수 없는 경우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에서 골괴사증은 과도한 음주와 관련된 경우가 많아서 적절한 음주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이한 것은 최근 여성 환자 중 음주와 관련된 경우가 드물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관련된 요인 중 관리가 가능한 금연, 내분비 질환 관리 등도 중요하다. 만약 골괴사증이 발생한 경우는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적절한 자세관리, 충격이 큰 운동제한, 필요하면 목발, 지팡이의 사용도 고려해야 한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