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와 두 자녀와 함께 사는 김 씨(43세, 회사원)는 다가오는 추석을 앞두고 고민이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뵙고, 친인척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기대되긴 하지만, 매년 되풀이 되듯 어른들은 술과 고스톱에 빠져 연휴를 보내고 중학생인 자녀들은 각자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온 가족이 오랜만에 모이는 만큼 다 같이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를 찾고 있다.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긴 연휴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연휴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이라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우리 민족은 전통적으로 추석과 같은 명절이면 온 가족이 모여 전통놀이를 즐기면서 시끌벅적하게 보내왔다. 하지만 핵가족화와 같은 시대 상황상 김 씨처럼 명절을 아무런 의미 없이 고스톱과 술판 등으로 지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또한, 조상님을 위한 차례·성묘에 전념하다 보면 가까이 계신 부모님과는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하거나, 어린 손자들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게임에만 몰두한다. 명절이 되면 부엌에서 일하는 엄마와 며느리도 음식 준비와 손님 접대로 가족과의 대화에 참여하기가 어렵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민속놀이는 온 가족이 명절을 즐겁게 보내고, 함께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 가족을 화목하게 만드는 활력소가 된다. 특히 책이나 인터넷 속에서만 보던 민속놀이를 체험해볼 수 있어 값진 교육이 될 수 있으며, 팀을 나눠 열정적으로 응원하고 신나게 웃다 보면 바쁜 일상으로 단절되어 가는 가족과 대화가 부족한 가족들에게 놀이를 통해 가족 간의 정과 친목을 도모할 수 있다.

◆ 명절에 즐기는 민속놀이 4

1. 윷놀이

민속놀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윷놀이는 실내에서는 물론이고 야외에서도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놀이로 단순한 재미를 떠나 내년 풍년을 기원하는 소망을 담고 있는 놀이라는 의미도 있다. 4개의 윷가락을 던져 엎어지고 뒤집어진 상태에 따라 윷판 위의 말을 움직여 승부를 겨루는 놀이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사랑받는 전통 민속놀이다.

2. 연날리기

민속놀이 중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인 연날리기는 흔히 새해 첫날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즐겼다. 종이로 만든 연을 하늘에 띄우며 노는 놀이인 연날리기는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를 보고 만지기에 익숙한 우리 아이들에게 푸른 하늘을 보여주는 놀이이기도 하다.

3. 강강술래

추석날 밤에 곱게 단장한 부녀자들이 수십 명씩 일정한 장소에 모여 손에 손을 잡고 원형으로 늘어서서, '강강술래'라는 후렴이 붙은 노래를 부르며 빙글빙글 돌면서 뛰노는 놀이다. 추석날 뜨는 큰 보름달 아래에서 온 가족이 손을 맞잡고 돌며 소원을 빌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는 놀이다.

4. 제기차기

제기는 엽전 또는 쇠붙이를 얇고 질긴 종이나 천으로 감싸 만든 것으로, 이것을 발로 차며 노는 것이 제기차기다. 제기차기는 장소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에서나 쉽게 가능하고 방법 또한 쉬워서 어린이도 쉽게 할 수 있다. 제기차기는 다리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지구력과 인내심을 길러주는 놀이로 유연성과 순발력은 물론 단체 놀이를 통해 친구들과의 협동심도 키울 수 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