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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로 인한 마음의 병 ‘폭식증·거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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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외모가 곧 경쟁력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외모지상주의가 팽배하게 된 이유를 전문가들은 미디어에서 찾고 있는데, 미에 대한 기준이 ‘드라마’ 등을 통해 노출되는 연예인의 모습이 학습되기 때문이다. 드라마 ‘미녀의 탄생’을 예로 들면, 날씬하고 예쁜 미인은 여왕으로 추대받지만, 뚱뚱하고 못생긴 사람은 홀대를 받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외모지상주의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이어트와 몸매에 대한 ‘스트레스’를 대부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지나쳐 자칫 날씬한 체형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음식물 섭취 조절능력을 상실하는 ‘폭식증’이나 ‘거식증’ 같은 식사장애가 생길 수 있다.

식사장애의 원인은 유전, 뇌 신경전달물질 호르몬 등의 신체적 원인과 가족과의 문제, 잘못된 식습관에 의해도 생기지만 대부분 체중이나 체형에 지나치게 관심이 많고, 본인이 비만이 아닌데도 뚱뚱하다고 생각하거나 살찌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정신적인 원인이 더 크게 작용한다.

그래서 식사장애는 남성 보다 여성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고, 외모에 관심이 많은 10~30대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나고 있다.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폭식증과 거식증 등의 섭식장애 환자는 최근 5년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꺼번에 많이 먹고 곧 후회하는 ‘폭식증’

고민하는 여자연예인 아이유와 장나라가 고백해 화제가 된 바 있는 ‘폭식증’은 짧은 시간(2시간 이내) 동안 지나치게 많이 먹고 체중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구토나 약물 사용, 심한 운동 등의 이상행동을 하는 일종의 정신질환이다.

폭식증의 대표적 증상 =△폭식을 참는 것이 힘들고 조절하지 못한다 △음식물을 스스로 토해 내거나 이뇨제 등의 약물을 남용한다 △체중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과도한 운동을 한다 △폭식 이후 실망감과 죄책감을 느끼고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체중이나 몸매, 음식에 지나치게 집착한다 △체중의 감소와 증가 등 체중 변화가 잦다

이런 폭식증은 의도적인 구토로 인해 위, 식도, 치아의 손상으로 이어지며, 전해질 불균형 등 영양 상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폭식증 치료를 위해 행동, 정신, 약물 등의 전문적인 치료를 받게 되면 예후는 좋은 편이지만 심각한 폭식이 통원치료만으로 해결이 안 되거나 자살이나 약물 남용 등의 문제가 있을 시에는 입원 치료가 권유되기도 한다.

폭식증과 비슷하지만, 많이 먹은 다음 토해 내거나 약은 이용하지 않는 ‘폭식장애’는 다이어트에 실패한 비만한 사람들에게 흔하다. 폭식증과 마찬가지로 폭식을 막지 못했다는 사실에 우울함, 죄책감 등을 느껴 자아존중감이 낮은 편이다.

◇ 저체중에도 음식을 먹지 않는 ‘거식증’

거식증은 음식을 먹지 않는 방법으로 체중을 줄이거나 음식을 먹은 후 토하거나 약을 이용해 체중을 줄이려는 이상행동 장애이다. 거식증은 모델, 배우, 체조선수, 발레리나 등 마른 몸매를 가져야 하는 사람에게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거식증의 대표적 증상 = △음식을 먹지 않거나 심하게 운동하는 등 계속 살을 빼려고 한다 △매우 말랐음에도 본인은 뚱뚱하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 △기분 변화가 심하고 완벽주의자 성향이 강하다 △영양부족으로 빈혈, 피로, 변비 등의 질환을 앓고 있다

고민하는 여자◇ 폭식증ㆍ거식증을 예방하는 법 5

1. 강박증을 가지지 않는다

체중에 대한 집착 또는 날씬해야 한다는 강박증은 폭식증과 거식증을 부른다. 다른 사람과의 외모 비교 등 자신을 외모로만 평가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는 등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다. 나의 장점을 찾고 내 몸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려고 노력한다.

2. 잘못된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다

짧은 기간에 살을 빼는 다이어트, 굶는 다이어트 등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면 식사장애가 생기기 쉽다. 또한, 다이어트 실패는 불안, 우울증을 가져올 수 있으며, 다이어트에 성공하더라도 처음에는 체중이 감량되지만, 몸이 적게 먹는 데 적응하면서 결국 체중은 더 늘어나게 된다. 체중증가로 인한 실망감은 체중에 대한 집착을 높이거나 체중이 내 자존감이라는 잘못된 신념에 사로 잡히게 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식사 거부, 폭식 등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3. 잘못된 식습관을 고친다

한꺼번에 많이 먹는 폭식 습관,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습관 등은 모두 식사장애를 부르는 습관이다.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면 식욕이 조절되어 심리적으로 안정되며 다이어트를 하거나 한꺼번에 많이 먹을 때보다 일정한 체중이 유지되는 등 자연스러운 몸의 리듬을 찾게 된다. 따라서 먹고 싶지 않더라도 4~5시간 간격으로 식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4.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체중 감량을 위해 먹는 양을 조절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신체 활동을 늘린다. 1회 30분~1시간 정도의 운동을 일주일에 3회 이상 하면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며, 몸이 건강해질 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걷기,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계단 걷기 등의 유산소 운동이 좋다.

5. 스트레스를 관리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 욕구가 있을 때는 먹는 것으로 풀지 말고 운동, 책 읽기, 즐거웠던 사진 보기, 수다 떨기, 음악 영화 감상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미리 관리한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가벼운 산책, 외출도 좋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