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하나는 회사 신입 인턴 기성재와 일 적으로 밤늦게 차 안에서 대기를 탔다. 진지한 대화가 오고 가던 중 하나는 갑자기 방귀를 뀌고 말았는데... 노래를 흥얼거리고 헛기침을 하고 날씨가 좋다며 창문을 여는 등 민망함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둘 사이에는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오늘은 방귀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가끔 때와 장소를 못 가리는 방귀 때문에 곤혹스러웠던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있지 않나?
방귀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지만,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과 함께이거나 특히 ‘썸남’ 또는 ‘썸녀’와 함께 있을 때 나도 모르게 나와버리면 쑥스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을 때가 있어. ‘뿡’하는 소리와 함께 지독한 냄새도 함께라면 더욱더 하겠지?!
사람의 몸속 소화기관인 대장, 소장에는 평균 200ml의 가스를 보유하고 있어. 이 가스는 음식을 섭취할 때 함께 들어온 공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일부는 혈액에서 나머지는 대장에서의 발효로 인해 생성돼.
방귀는 이런 가스가 항문을 통해 빠져나오는 것인데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야. 그렇기에 이것이 싫다고 전혀 나오지 않게 할 수는 없어. 정상인의 경우 하루에 13회 정도 방귀를 뀌는데, 25회까지는 정상이라고 판단해.
하지만 살다 보면 방귀를 꼭 참아야 하는 순간이 있지. 그럴 땐 잠시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피해서라도 끼고 오는 것이 좋아. 방귀를 억지로 참게 되면 방귀가 장 속에 쌓이게 되어 몸속에 다시 흡수되기 때문에 억지로 참는 것은 좋지 않거든.
그런데! 특히나 방귀를 자주 뀌는 사람이 있어. 그들 몸에 문제가 있어서일까?
아무리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하더라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방귀는 때론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요소가 되기도 해.
보통 방귀를 자주 뀌는 사람은 음식물을 삼킬 때 습관적으로 공기를 함께 삼거나 음식물이나 변비 등으로 장내 발효가 쉽게 일어나는 사람들이야. 지나친 가스 발생으로 생활에 불편을 느낀다면 아래의 방법을 이용해 봐.
첫 번째 방법은 가스의 원인이 되는 음식 섭취를 줄여 보는 거야.음식물에 따라 소화과정에서 가스가 많이 발생하기도 하거든. 가스 생성이 많은 음식물에는 콩▲브로콜리▲양배추▲양파▲아스파라거스▲배▲사과▲참외 ▲복숭아▲곡물 ▲청량음료 등이 있어.
두 번째는 평소 삼키는 공기의 양을 줄이는 거야.평소에 나도 모르게 하던 행동들을 조금만 주의해서 하면 돼. 공기의 양을 줄이는 방법은 천천히 오래 씹기▲껌이나 딱딱한 사탕은 피하기▲음식물을 입에 넣고 씹으며 말하는 것은 피하기▲큰 음식을 한꺼번에 꿀꺽 삼키지 않기 등이 있어.
어때, 할 수 있겠어?
그런데 말이지. 방귀 소리는 웃고 넘길 수 있는데 지독한 방귀 냄새는 어쩔 건데?
흔히 방귀 냄새가 지독하면 질병이 있진 않을까? 생각하는데 방귀의 냄새가 고약하다고 질병 유무를 판단하기는 어려워.
방귀의 성분은 질소, 산소, 이산화탄소, 수소 및 메탄이 약 98%로 대부분을 차지해. 이들 성분은 기본적으로 무색무취지만, 단백질이나 지방산 분해물질인 암모니아, 인돌, 스카톨 등에 의해서 냄새가 결정되지.
달걀과 육류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먹은 뒤 고약한 가스 냄새가 나는 것은 이 때문이지. 반면 쌀밥, 보리밥 등 탄수화물 식품을 섭취한 뒤에는 소리만 요란할 뿐 냄새는 심하지 않아.
방귀 소리의 크기로도 건강상태를 판단하기는 어려워. 방귀 소리는 항문을 통해 가스가 한꺼번에 배출되면서 항문 주위가 떨리기 때문에 발생하는데, 특정 질환이 없으면서 소리가 큰 것은 장이 건강하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지만, 항문에 치질이 있으면 가스의 통로가 일부 막혀 큰 소리가 날 수도 있거든.
때로는 방귀가 장 질환을 알려주기도 해. 잦은 방귀와 함께 복통, 식욕부진, 체중 감소, 불규칙한 배변 등이 동시에 나타나면 장의 염증이나 관련된 질병 등이 방귀의 원인일 수도 있다고 하니까 그런 증상이 지속하면 병원을 가보는 것도 좋아.
또 방귀가 나오지 않거나 양이 너무 적어도 소화관 운동 기능 저하나 장폐색을 의심할 수 있어. 흔히 개복 수술 후 의사가 방귀 방출의 여부를 중요시하는 이유야. 장 운동이 정상적으로 돌아갔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지.
방귀의 양, 횟수, 냄새, 소리 등으로 건강상태나 질병 유무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장 건강을 위해 몸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은 중요해.
이제 방귀에 대해 알았으니까 방귀를 자주 뀌는 친구가 있더라도 이해해줘^^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