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면?
응급실 내원환자의 약 3%를 차지하는 ‘실신 환자’는 뇌로 가는 피의 흐름이 일시적으로 갑작스럽게 저하되면서 나타난다.
실신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평소 심장, 뇌, 폐질환이 있거나 기립성 저혈압, 신경계 질환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도 갑작스럽게 실신할 수 있다.
우리 몸은 극도로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흥분하면서 반작용으로 부교감신경도 흥분한다. 이때 부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면서 심장박동수가 급격히 감소해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부족해져 의식을 잃고 쓰러질 수 있다.
◇ 건강해도 정신 잃는 ‘미주신경성 실신’이란?미주신경성 실신은 장시간 서 있거나, 극심한 통증이 있는 상황이 심장의 강한 수축을 유발할 때, 갑자기 이에 대항작용을 하는 미주신경이 활성화되면서 혈압이 떨어져 의식 없이 쓰러지는 현상을 말한다. 대표적인 경우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을 때의 실신을 들 수 있다.
실신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을 위해서는 신경과나 순환기 내과에서 기초적인 심혈관 검사와 특수심전도, 기립 경사 검사, 관상동맥 조영술, 심전기생리학적 검사, 신경학적 검사를 해봐야 한다.
미주신경성 실신을 경험하는 사람은 대개 전조증상이 있는데, 흔히 ‘하늘이 노래진다’라고 표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토할 것 같기도 하고, 대변활동이 왕성해져 본인이 조절할 수 없는 배변 활동을 하기도 하고, 하품이 나고 식은땀이 나는 등 다양한 증상이 있다.
미주 신경성 실신의 전조증상을 느꼈다면 먼저 도움을 요청하고 안전한 장소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이 질환은 1/3 정도의 사람에게서 다시 재발하므로 한번 실신했던 경험이 있던 사람은 평소 본인이 스트레스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 ‘미주신경성 실신’ 예방법은?1. 스트레스를 피하라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은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개인별로 스트레스 요소를 피해야 한다.
2. 소변이 마려우면 바로 화장실에 간다 =방광 근육이 흥분하면 부교감신경도 함께 흥분하면서 혈압이 떨어져 쓰러질 수 있다. 소변을 본 뒤에는 잠시 앉아 있는 것이 좋다.
3. 목욕탕에서 온탕과 냉탕을 번갈아 들어가지 않는다 =급격한 온도변화는 실신을 일으킬 수 있있다.
4. 폐소공포증이 있다면 밀폐된 공간을 조심한다 =버스나 교회, 지하철 등 사람이 많은 밀폐된 공간에서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미주신경성 실신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5. 아침 식사를 챙기고 물을 자주 마신다 =아침은 하루 중 몸 안에 수분이 가장 적을 때로 혈압이 낮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아침 식사를 꼭 챙기고 평소 물을 자주 마셔 혈압이 낮아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6. 전조증상이 있을 때 실신을 예방하는 자세를 취한다 =서 있을 경우 한 발을 다른 발 앞쪽에 둬 다리를 x자 형태로 만들고, 앉아 있을 때는 한쪽 다리를 다른 쪽 허벅다리 위에 접어 올려두는 등의 동작으로 혈압을 올려 실신을 예방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