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슬으슬 춥고 열이 나면 흔히 감기를 의심하기 쉽지만, 소변이 잦고(빈뇨), 옆구리 통증이 동반된다면 급성신우신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급성신우신염은 세균 때문에 신장에 감염과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요로(소변길) 감염 중 가장 안 좋은 경우로,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대개의 경우 하부 요로의 세균 감염으로 파급되는 경우가 많은데, 젊은 여성에게 잘 나타난다. 비뇨기계와 관련된 수술로도 생길 수 있다.
또한 요로 사이에 구조적 이상이나 역류 현상, 요로의 종양, 협착, 결석, 전립선 비대 등이 있어 소변의 흐름이 자유롭지 못할 경우 증가한다.
때로 만성 질환을 갖고 있거나 면역 억제 치료를 받는 환자일 경우 골, 피부, 점막 등 체내 다른 곳에서 생긴 균이 혈액을 통하여 전파되는 혈행성(血行性) 감염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일반적인 상행성 감염(하부 기관에서 상부 기관으로의 감염)보다 더 심각한 경과를 보인다.
◆ 급성신우신염의 연령별 증상1. 어린이 = 발열, 기운 없고 보챔, 식욕부진, 탈수증세, 구토, 경련 등의 전신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신우신염을 의심할 만한 특유의 증세가 없다.
2. 성인 = 전신권태, 한기, 고열, 허리와 등의 통증, 소변의 혼탁, 빈뇨, 혈뇨 등의 증상을 보인다.
3. 노인 = 발열로 인한 탈수증세, 열이 없어 신우신염을 의심할 만한 특유의 증세가 없는 등 증상이 비전형적인 양상을 보인다.
급성신우신염이 있는 경우 39.4도 이상의 고열, 춥고 떨림, 구역질이나 토하는 증상이 나타나며, 옆구리가 아픈 증상이 있다. 초기에 방광염의 증상이 있었던 경우도 많다. 고열 외에 맥박이 빠르고, 전신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검사하면 염증 세포가 증가하여 있고, 농뇨(고름뇨)와 세균뇨가 보이며, 급성기에는 혈뇨가 관찰된다.
치료 후 급성 염증이 호전되었음에도 혈뇨가 지속될 경우 결석, 종양, 결핵으로 생긴 염증인지 확인해야 한다. 감별진단이 필요한 질환은 급성 췌장염, 급성 맹장염, 대장게실염, 여성생식기 감염, 자궁외임신 등이다.
급성신우신염 치료는 합병증이 생겼어도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구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하나, 대개는 입원하여 항생제 정맥 투여를 시행한다. 항생제 치료는 대개 48~72시간 이내 치료에 반응한다. 증상이 나아진다고 해서 완치된 것은 아니므로 요검사를 통해 최종 확인을 받아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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